‘스타워즈’ ‘쉰들러 리스트’ ‘해리포터’...국립심포니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

앤서니 가브리엘 지휘로 3월23일 음악회
피아노·첼레스타·하프 신비로운 조합 기대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의 3D영상도 황홀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3.18 09:16 의견 0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를 3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앤서니 가브리엘이 지휘봉을 잡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스타워즈’ ‘쉰들러 리스트’ ‘해리포터’ ‘인디애나 존스’ 등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을 선사한다. 동시대 작곡가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5회 수상과 54회나 후보에 거론된 영화음악계 살아있는 전설의 작품을 영상과 함께 만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를 3월 23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존 윌리엄스는 후기 낭만주의의 음악적 유산을 영상에 접목해 클래식 음악과 현대 영화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작곡가다. 컴퓨터 음향이 아닌, 어쿠스틱 악기만으로 미지 세계의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음악으로 영화 서사에 몰입감을 더하는 것이 그의 장기다.

그동안 ‘태극기 휘날리며’ ‘승리호’ 등의 영화음악에 참여해온 국립심포니는 이번 무대를 통해 오페라와 발레 등 서사 음악에 특화된 극장 오케스트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이번 무대는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황금기를 열어 보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의 음악이 두드러진다. ‘인디애나 존스’(1982)를 비롯해 ‘E.T.’(1984) ‘쥬라기 공원’(1993) ‘쉰들러 리스트’(1994) ‘스타워즈’(1999) ‘해리포터’(2001) 등 20세기부터 21세기 초까지의 영화 연대를 따라 존 윌리엄스 작풍의 변천사를 만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포디움에는 앤서니 가브리엘이 오른다. ‘모비딕’(취리히 캄머 오케스트라 초연) ‘슈퍼맨’(로열 필하모닉 초연) 등 많은 영화음악이 그의 지휘로 ‘무대화’됐다. 그는 “28년 만의 내한이라 기대가 크다”며 “피아노, 첼레스타, 하프 세 악기의 조합은 존 윌리엄스의 ‘시그니처 음향’으로 이번 무대에서도 그 신비로운 소리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벽을 허물고자 다른 장르와 기술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감상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이 참여해 영화의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영화 ‘스타워즈’ 속 광활한 우주 광경과 ‘해리 포터’의 신비로운 마법 세계가 2차원 스크린을 벗어나 3차원 콘서트홀에 투사되며 입체적인 감상 경험을 안길 예정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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