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퍼 아르날즈의 독창적·현대적 쇼팽 해석...‘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국내 초연

지휘 아드리엘김·피아노 박연민 4월 24일 공연
고전과 미니멀리즘 동시에 감상할수 있는 기회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3.25 15:46 의견 0
지휘자 아드리엘 김(왼쪽)이 이끌고 있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피아니스트 박연민과 케미를 이뤄 ‘쇼팽 그리고 올라퍼 아르날즈’라는 타이틀로 오는 4월 24일 음악회를 연다. ⓒ오케스트리디오리지널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올라퍼 아르날즈(1986년생)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네오 클래시컬 작곡가 겸 연주가다. 이 천재 뮤지션은 2015년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1988년생)와 힘을 합쳐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앨범 ‘쇼팽 프로젝트’를 발매했다.

음반에는 녹턴 21곡 중 3곡과 전주곡 25곡 중 15번 ‘빗방울 전주곡’ 등이 실려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쇼팽의 멜로디가 두 사람의 해석을 통해 현대적인 느낌의 새로운 쇼팽 음악으로 탄생했다. 영국 클래식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클래식의 외연을 확장시킨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끌고 있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피아니스트 박연민과 케미를 이뤄 ‘쇼팽 그리고 올라퍼 아르날즈’라는 타이틀로 음악회를 준비했다. 정통의 옷을 입은 쇼팽과 현대적 디자인의 새 옷을 입은 쇼팽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오는 4월 24일(수) 오후 8시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린다.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끌고 있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사진)이 피아니스트 박연민과 케미를 이뤄 ‘쇼팽 그리고 올라퍼 아르날즈’라는 타이틀로 오는 4월 24일 음악회를 연다. ⓒ오케스트리디오리지널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아르날즈의 음악 중 그가 작곡한 가장 대표적인 곡들(‘Verses’ ‘Written in Stone’ ‘Reminiscenc’)과 녹턴 20번, 발라드 2번, 프렐류드 15번 ‘빗방울’ 등 쇼팽을 대표하는 피아노 독주곡을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국내 초연이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원래의 스타일로 연주한다.

이와 함께 레스피기의 모음곡 ‘새’ 중 전주곡과 3악장 암탉, 그리고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딜리어스의 ‘봄의 첫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를 선사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작곡가로 손꼽히는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릭 쇼팽. 그리고 쇼팽을 사랑하는 세계적인 프로듀서이자 음악가 올라퍼 아르날즈. 19세기 낭만주의 쇼팽을 모티브 삼아 북유럽 자연의 감성을 담은 클래식의 실내악과 전자사운드를 접목해 미니멀리즘으로 구현해낸 아르날즈의 음악을 감상하는 스페셜한 무대다.

작곡가 막스 리히터, 아르보 패르트를 비롯한 현대 미니멀리즘 작품들의 국내초연을 이끌며 미니멀리즘 음악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지휘자 아드리엘 김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연주, 그리고 에네스쿠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에 빛나는 K클래식의 대표주자 박연민의 협연으로 고전미와 동시대적인 미니멀리즘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이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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