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가 추천하는 ‘편지 이중창’...세종문화회관 ‘누구나 클래식’ 두 번째 무대

4월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직접 해설
대문호의 작품들이 바탕이 된 음악들 소개
​​​​​​​소프라노 안혜수·뮤지컬 배우 노윤 등 출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4.04 10:04 의견 0
소설가 김영하가 오는 4월 30일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 두 번째 무대에서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나선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소설가 김영하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마이크를 잡아 문학과 음악을 소개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자신이 추천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 이중창’도 소개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춘다.

3월 이금희 아나운서가 ‘일상’을 주제로 스타트를 끊은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이 4월 두 번째 무대 ‘문학’으로 찾아온다. 오는 4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문학 작품과 음악의 만남을 위해 현재 한국 문단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김영하가 해설로 참여한다.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여러 지식 분야에 능통한 그는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문학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관객의 공연 관람을 돕는다. 김광현 지휘자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서로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고전(클래식)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국의 셰익스피어, 프랑스의 위고, 독일의 괴테 등 대문호의 작품을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전 중의 고전이자 바이블인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피가로의 결혼’ ‘파우스트’등 대문호의 문학 작품이 모차르트, 구노, 베토벤, 번스타인 등 또 다른 거장이 빚어낸 음악 작품으로 인사한다. 발레곡, 오페라, 극음악과 같은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뮤지컬 넘버와 영화 속 음악까지 장르를 넓혀 80인조의 오케스트라 선율에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 김영하가 추천하는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

김영하 작가는 이번 공연에 직접 추천 곡도 넣었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보마르셰 소설) 중 ‘저녁 바람은 부드럽게’다. 일명 ‘편지 이중창’으로도 불리는 이 곡은, 스티븐 킹의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을 기초로 만든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요한 장면에 등장하며 서정적인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을 위해 2022년 방영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9’에 출연해 호평 받은 소프라노 안혜수가 출연한다. 기대되는 또 다른 얼굴은 뮤지컬 배우 노윤이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대성당들의 시대’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를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들려준다.

● 받은 감동을 표현하는 관람료 선택제 첫 도입 ‘열띤 호응’

‘누구나 클래식’은 관객이 자신의 티켓 금액을 결정해 예매할 수 있는 ‘관람료 선택제’를 최초로 도입했다. 1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자신이 내고 싶은 관람료를 선택해 지불하면 된다.

지난 3월 31일 열린 첫 번째 누구나 클래식 공연에 5000원을 지불한 송파구 거주 60대 여성 관객은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획 취지에 공감하여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어렵고 힘든 일상을 클래식 음악을 통해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누구나 클래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 시민 관람 신청은 4월 4일(목)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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