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클래식 마니아’ 된다...세종문화회관 새 프로젝트 ‘누구나 클래식’ 스타트

사회공헌 프로젝트 ‘천원의 행복’ 이름 바꿔 론칭
3월31일 이금희 아나운서 진행으로 첫 무대 선사

최영선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성재창·남형주·채재일 등 특급협연자 환상 무대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3.04 14:46 의견 0
세종문회회관은 모든 공연을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천원의 행복’을 올해부터 ‘누구나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클래식 장르에 더 특화된 무대를 선사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선보인 천원의 행복 ‘해설이 있는 스페셜 발레 갈라’ 공연 모습.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서울 시민들을 ‘클래식 마니아’로 만든다. 모든 공연을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천원의 행복’이 올해부터 ‘누구나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클래식 장르에 더 특화된 무대를 선사한다. 이달 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누구나 클래식’ 첫 공연은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는다. 최영선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성재창·남형주·채재일 등 특급협연자들도 무대에 선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1일 대극장에서 ‘누구나 클래식’을 처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클래식을 처음 공연장에서 듣는 사람들도 클래식 장르에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기획된 ‘누구나 클래식’은 ‘천원의 행복’에서 출발했다.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국내 클래식 연주자가 세계 주요 콩쿠르 무대를 휩쓸고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에는 문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세종문화회관이 2023년 천원의 행복 공연 관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가장 보고 싶은 공연 1순위는 클래식 공연이었다.

이제 누구나 부담 없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더 많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이 2007년부터 시작한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 ‘천원의 행복’을 ‘누구나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클래식 장르에 특화해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민의 영혼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채울 신규 프로젝트다.

2024년 ‘누구나 클래식’은 더 많은 시민의 일상 속 문화예술을 실현시키고 순수 예술의 진흥과 저변 확대를 위해 다채로운 클래식 공연을 대극장에서 7회 선보인다. 클래식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 오페라 등의 장르를 중심으로 뛰어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출연진과 함께 서울시민을 맞는다.

모든 공연은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3월에는 이금희 아나운서, 4월에는 김영하 작가, 그리고 하반기에는 포레스텔라 조민규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상반기 공연은 3월과 4월에 준비되어 있다. ‘일상을 만나다’와 ‘문학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케스트라 연주와 다양한 협연으로 짜인 풍성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하반기 공연은 8월부터 매달 진행된다.

● 풍성한 클래식 향연, 3월 31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감상

세종문회회관은 모든 공연을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천원의 행복’을 올해부터 ‘누구나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클래식 장르에 더 특화된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3월 31일 ‘누구나 클래식’의 첫 공연은 이금희 아나운서가 해설을 맡으며 최영선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누구나 클래식’의 올해 첫 공연은 ‘일상을 만나다 - 내 귀에 클래식’이다. 오는 3월 31일(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통해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 친숙하게 들었던 클래식 작품을 듣는 시간이다.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한다. 클래식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음악 감상할 수 있도록 이금희 아나운서의 친근한 해설이 더해진다.

3월 공연인 만큼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로 시작해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 다채로운 춤곡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최고의 연주자들이 협연으로 나서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에 다채로운 컬러를 입힌다.

‘장학퀴즈’ ‘오징어게임’ ‘엘리하이’까지 기억에 따라 세대를 가늠할 수 있다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트럼페티스트 성재창의 연주로 감상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리코더 연주자 남형주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들려준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사용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채재일이 협연자로 나서 아름답고 평온한 선율을 연주, 지친 일상 속 휴식을 선물한다.

올해 ‘누구나 클래식’은 관객이 자신의 티켓 금액을 결정해 예매할 수 있는 ‘관람료선택제’를 세종문화회관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한다. 공연 관람에 대한 경험이 가지는 가치를 시민관객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

3월 31일 공연은 3월 5일부터 모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관람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클래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 하반기는 베르디와 푸치니 등 오페라 무대 준비

오는 3월 31일 열리는 ‘누구나 클래식’의 첫 공연은 최영선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하반기 무대도 기대된다. 오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작곡가인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으로 꾸미는 ‘GOAT: Verdi x Puccini’, 수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오페라 작품을 들을 수 있는 ‘Essential Opera’로 8월과 9월 두 달간 관객을 만난다.

12월까지 기획된 ‘2024 누구나 클래식’으로 올 한해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를 만나보는 재미를 즐기기를 바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누구나 클래식은 서울시의 비전인 약자와의 동행 일환으로 사각지대 없는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시민공감 프로젝트다”라며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약자 없는 서울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약자와의 동행 ‘행복동행석’ 무료 초청으로 ‘문화 복지’ ‘같이의 가치’ 실현

한편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일환으로 좌석 일부를 문화소외계층에게 우선 배정했던 행복동행석 운영이 올해부터 변화한다. 나눌수록 커지는 예술의 즐거움을 모든 시민이 같이 나누고자 객석의 30%까지 행복동행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전석 유료로 운영했던 행복동행석을 올해부터는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클래식’ 이름 그대로 모든 시민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서울시 문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행복동행석은 관련 단체 및 기관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누구나 클래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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