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 숨소리·땀방울까지 직관...삼성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 22일 오픈

50석 규모 음악공간 리움미술관 부근 개관
​​​​​​​노부스콰르텟·문태국 등 잇따라 개관 공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4.15 10:02 | 최종 수정 2024.04.15 10:03 의견 0
삼성문화재단이 오는 22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를 오픈하고 매월 기획공연을 연다. ⓒ삼성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연주자의 숨소리와 땀방울까지 직관한다.” 삼성문화재단이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를 오픈하고, 소규모 공연장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기획공연을 매월 개최해 대중과 예술가와의 친밀한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개관기념 공연으로 노부스 콰르텟과 첼리스트 문태국의 공연을 잇따라 연다.

삼성문화재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부근에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이태원로 251)를 오는 22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운즈S는 음악의 본질을 찾아가는 예술가와 청중을 위한 진지한(Sincere)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예술가들의 다채로운(Spectrum) 이야기가 공존하고 세계를 놀라게 하는 뛰어난(Superior) 한국인 예술가들이 도전과 성장을 지속하도록 지원하는(Support) 공간이다.

사운즈S는 약 50석 규모다. 소규모 공연장의 메리트를 살린 기획공연을 매월 개최해 대중과 예술가와의 친밀한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개관기념 공연은 한국 실내악의 선구자이자 전곡 연주 시리즈를 통한 도전을 지속해온 ‘노부스 콰르텟 콘서트’(4월 22일)와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 온 젊은 거장 ‘첼리스트 문태국 리사이틀’(4월 23일)이 열린다. 또한 2023년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우승한 ‘비올리스트 이해수의 마스터클래스’(4월 24일)를 열어 미래 세대를 위한 특별한 수업을 진행한다.

삼성문화재단이 오는 22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를 오픈하고 매월 기획공연을 연다. ⓒ삼성문화재단 제공


사운즈S의 프로그램은 ‘The Master(더 마스터)’ ‘Korean Winners(코리안 위너스)’ ‘Discovery(디스커버리)’ ‘Exclusive(익스클루시브)’ 시리즈를 운영해 클래식, 국악, 재즈 등 다양한 분야의 중견, 신진 음악가를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The Master’는 클래식,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리사이틀 시리즈다. 소규모 관객이 참여하는 특색을 살려 각 개인의 철학과 예술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아티스트 토크도 제공한다.

현악사중주 노부스 콰르텟(4월), 첼리스트 문태국(4월)을 비롯해 대금 연주자 한충은(5월), 재즈 앙상블 고희안 트리오(10월)의 공연을 통해 뛰어난 예술성과 고유한 음악세계, 시대에 흐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는 예술가들의 확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Korean Winners’는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거나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 입단한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마스터클래스, 리사이틀을 개최해 음악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는 이해수 비올라 마스터클래스(4월), 에스더 유 & 박재홍 듀오 리사이틀(6월), 김유빈 플루트 리사이틀(9월)을 개최한다.

‘Discovery’는 원석 같은 재능을 가진 연주자를 발굴하고 성장을 거듭하는 신진 음악가들의 예술적 여정을 지원하는 시리즈다. 올해는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7월), 이신애 피아노 리사이틀(11월)을 통해 10~20대 피아니스트의 열정과 몰입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Exclusive’ 프로그램에서는 사운즈S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하고 심도 있는 예술수업도 마련한다. 동양인 최초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의 ‘토크 콘서트’(8월), 매년 전곡연주 시리즈로 연구자의 시선에서 작품을 해석하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렉처 리사이틀’(12월)을 열어 학생, 전문가, 애호가를 위한 진지한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각 공연 및 프로그램의 세부정보와 참여 신청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신진 음악가와 음악분야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공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운즈S를 공연과 창작을 위한 연습 공간, 음반·음원 제작을 위한 레코딩 스튜디오, 쇼케이스 개최 공간으로 무상 지원하며, 연내에 지원대상과 선정방식 등을 공고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개시할 계획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전도유망한 한국계 연주자들에게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악기 후원 프로그램 ‘Samsung Music Fellowship(삼성 뮤직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으며, 뛰어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예술 영재를 발굴하고자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의 협력으로 리움미술관에서 연간 4회 ‘영재 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하고,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등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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