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김세일·조재혁이 빚어내는 ‘슈만의 선율’...5월18일 ‘그녀와 그’ 공연

연가곡 ‘시인의 사랑’ ‘여인의 사랑과 생애’ 선사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아라베스크’ ‘헌정’ 등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4.17 12:14 의견 0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김세일,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오는 5월 18일 슈만의 곡으로만 구성된 콘서트를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클래식 음악을 사랑한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 있다. 바로 한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무대다. 한 작곡가의 레퍼토리를 깊숙이 파고드는 것만큼 그 작곡가를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완연한 봄의 기운으로 가득한 5월. 소프라노 이명주와 테너 김세일,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로베르트 슈만의 선율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때 시인을 꿈꿨던 작곡가 슈만은 문학과 음악을 통합해 완성도 높은 가곡을 완성했다. 특히 1840년에는 ‘가곡의 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수많은 명작을 쏟아냈다. 진정한 연인이었던 클라라와의 결혼을 위해 법원의 허락을 기다리며 ‘시인의 사랑’을 작곡했고, 그와 결혼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 난 후 곧바로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완성했다. 테너 김세일과 소프라노 이명주는 슈만의 대표 연가곡을 연이어 부르며 당시 작곡가가 가졌던 애틋한 감정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슈만의 가곡은 피아노와 성악이 동등한 역할을 하는 것을 큰 특징으로 한다. 단순히 노래 가사를 재현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것. 서정적인 감수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이번 공연에 함께해 더욱 찬연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곡뿐만 아니라 피아노 독주곡 ‘아라베스크’와 리스트 편곡의 ‘헌정’까지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봄날, ‘사랑’을 둘러싼 아픔과 좌절, 기쁨과 환희의 순간까지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세 명의 아티스트가 만들어낼 다채로운 사랑의 정서를 만끽해 보자.

인아츠프로덕션이 주최하는 ‘그녀와 그’ 이명주, 김세일, 그리고 슈만 공연은 5월 1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되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7만7000원, S석 5만5000원, A석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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