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국제 하프 콩쿠르(KIHC)’가 4개 부문 각각 1위부터 5위까지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막을 내렸다. 28일 열린 시상식에서 영프로페셔널 부문 1위에 오른 Yadav Renee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국제하프콩쿠르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계 19개국에서 출전한 90여명의 하피스트들이 하프로 하나가 된 5일 동안의 여정을 마쳤다. 회를 거듭하며 양적·질적 급성장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하프 경연 ‘2024 대한민국 국제 하프 콩쿠르(KIHC)’가 4개 부문 각각 1위부터 5위까지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도 다양한 나라에서 참가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대만, 독일, 러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베트남, 벨라루스, 불가리아, 세르비아,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한국, 홍콩에서 모인 하피스트들은 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 콩쿠르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제 대회에 걸맞게 참가자 90%가 외국 국적으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국제 하프 콩쿠르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주니어 1부문을 신설, 하프 음악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4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국제 하프 콩쿠르는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들이 국제 하프 콩쿠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국제 콩쿠르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인식되며 세계 하프 연주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매끄러운 행사 진행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하프 콩쿠르인 ‘이스라엘 국제 하프 콩쿠르’ ‘USA 국제 하프 콩쿠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닷새 동안의 경연을 마치고 28일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4개 부문(주니어1·주니어2·유스·영프로페셔널 부문) 각각 1위부터 5위까지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런던 심포니의 수석이자 하프계의 대모로 불리는 카렌 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욜란다 콘도나시스, 이소영, 시반 마겐, 줄리아 로빈스키 등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평가와 음악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콩쿠르 참가자들은 시상식 이후 마련된 리셉션에서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적 조언을 듣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심사위원들과의 네트워킹의 시간은 이 콩쿠르가 가진 강점인 동시에 음악인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2년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제 하프 콩쿠르는 사단법인 하피데이앙상블에 의해 설립됐으며, 201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를 맞이했다. 매년 세계 최고의 하피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이 콩쿠르는 국내외의 많은 하피스트들의 관심을 모으며 매회 성장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 콩쿠르 수상자 리스트다.
● 주니어1 부문=1등- Cong Anlan (중국), 2등- Ju Yuetong (중국), 3등- Huangfu Zhinuo (중국), 4등- Ie Philia (인도네시아), 5등- Lee Ju Eun (한국)
● 주니어2 부문=1등- Lu Ying Chu (중국), 2등- Liu Xi Yu Ge (중국), 3등- Wang Feiyang (중국), 4등- Kim Diana Lee (호주), 5등- Chow Charisma Kate (중국)
● 유스 부문=1등- Lung Eve (홍콩), 2등- Li Jiayang (중국), 3등- Liang Zhaotong (중국), 4등- Huang Meifeng (중국), 5등- Kurlovich Kseniya Nikolaevna (벨라루스)
● 영프로페셔널 부문=1등- Yadav Renee (싱가포르), 2등- Gao Yizhu (중국), 3등- Stankovic Andela (세르비아), 4등- Komori Momoko (일본), 5등- Tanaka Nagisa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