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광화문광장서 사실주의 오페라로 유명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본다. 세종문화회관은 6월 11일(화)과 12일(수) 양일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의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작년 ‘카르멘’의 폭발적인 관객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야외 오페라 무대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가 배경인 베리즈모(사실주의) 오페라다.
작품 중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와 오케스트라 간주곡이 유명하다. 특히 간주곡은 영화 ‘대부3’에 삽입돼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지휘 김덕기, 연출 엄숙정이 참여하고 소프라노 조선형, 테너 정의근·이승묵, 바리톤 유동직·박정민, 메조소프라노 송윤진·정세라 등 실력파 성악가가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이번 오페라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23명의 시민예술단도 참여한다. 작년 카르멘 무대에 선 79명의 시민예술단은 서울시민들이 가진 높은 예술성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에 선발된 시민예술단은 80분에 달하는 이탈리아 원어 가사를 외우며 연습에 적극 참여하는 등 공연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야외오페라는 서울시민들을 비롯하여 광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2023년 사전관람 예약은 5시간 만에 2000석이 매진됐다. ‘카르멘’ 공연 당일에는 사전 신청한 관객과 광화문광장 이용객 등 약 5000명의 시민들이 광장에 마련된 객석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광장 벤치 등에 앉아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야외오페라를 통해서 공연장에서 오페라를 관람하시기 어려웠던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모, 반려동물과 함께 하시는 분, 또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모든 분들이 오페라를 편하게 접하도록 준비했다”며 “오페라 관람을 통해 일상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음악이 주는 감동과 마음의 위안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1회 야외 오페라 공연을 감상한 시민들의 수준 높은 공연 관람 문화에 놀랐다”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 오페라를 서울 시민 누구나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료로 진행되는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오는 5월 27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관람 신청을 받는다. 예약은 1인 2매, 1회 공연에 한하여 가능하며 2000석이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예매에 성공한 관객은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의 티켓 창구에 도착하여 좌석권을 수령해야 하며, 공연 30분 전까지 미수령시 현장 대기자에게 좌석권이 양도된다.
● 더 맑고 깨끗한 서울 위해 더욱 성숙한 공연 관람 문화 선보일 예정
서울시에서는 ‘더 맑고 깨끗한 서울’을 위해 제로 웨이스트,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탄소 저감,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정책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무대는 목재 대신에 재활용이 가능한 LED를 사용할 예정이다. 무대 영상 콘텐츠는 가우디, 고흐, 마티스 등의 작품 영상화로 트렌디한 복합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티모넷이 후원한다. 또한 빛의 시어터 협력으로 입체 영상을 활용한 무대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환경캠페인 동참을 위해 오페라 관람 관객 중 텀블러나 리유저블컵 등 다회용기를 지참한 시민에게는 일리카페 코리아와 하겐다츠 협찬으로 아메리카노나 아이스크림을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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