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오바오페라단은 올해 정기오페라로 ‘나비부인’을 6월 28일과 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왼쪽부터 강민우 예술총감독, 양진모 지휘자, 임선경 연출자. ⓒ누오바오페라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내년에 오페라단이 2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콘셉트’있는 오페라에 주력했는데 이번에는 살짝 가벼운 작품으로 접근했습니다. 원래는 초초상의 집을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나가사키 항구 전체로 이야기의 범위를 넓혔어요.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처럼, 스즈키·본조·고로 등 각자의 삶도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누오바오페라단 강민우 예술총감독(단장)은 올해 정기오페라로 ‘나비부인’(6월28일 오후7시30분·6월29일 오후 4시)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제15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참가작이다.
강 총감독은 지난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나비부인’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아닌 조역들의 삶에도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래는 기가 막히게 아름답지만 배경 장소가 한정돼 있어 밋밋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임선경 연출이 정적 아닌 동적 구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1858~1924)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이자 그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홀로 기다리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게이샤 초초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랑과 기다림, 배신, 절망, 그리고 죽음까지 비극적인 스토리들이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연출을 통해 꾸며질 예정이다.
주요 캐릭터별 출연자는 초초상 역 소프라노 임세경·이다미, 핑커톤 역 테너 이승묵·오종봉, 샤플레스 역 바리톤 강기우·김은수, 스즈키 역 메조소프라노 손혜은·귄수빈, 본조 역 베이스 손철호·신명준, 고로 역 테너 원유대·오현용, 야마도리 역 테너 변정훈, 케이트 역 메조소프라노 김규영, 코밋사리오 역 바리톤 류동휘가 캐스팅됐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지휘자 양진모, 뛰어난 연출력으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생생하게 보여줄 임선경 연출, 그리고 연주에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위너오페라합창단·아름불휘어린이합창단이 함께 한다.
누오바오페라단은 알차고 참신한 기획력으로 오페라 문화를 개척하고 이끌어가기 위해 강민우 단장을 주축으로 지난 2005년 창단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오페라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쉽게 다루지 않는 오페라들을 공연해 널리 알림으로써 클래식계의 새로운 지변을 넓히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더 넓고 깊은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R석 25만원, S석 20만원, A석 15만원, B석 10만원, C석 5만원, D석 1만원이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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