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땀으로 대한민국 일군 ‘위대한 맨발의 청춘’...영상스토리 필름콘서트 7월 공연

시대별 역동적 현대사 영상과 함께 노래 감상
장아람·자원·지명훈·조철희·석상근·김성국 출연
​​​​​​​음악감독 한숙현·연출 김무준·지휘 김기웅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6.26 18:45 | 최종 수정 2024.06.27 13:40 의견 0
영상스토리 필름콘서트 ‘위대한 맨발의 청춘’이 오는 7월 두 번에 걸쳐 감동적인 무대를 펼친다. 왼쪽부터 지휘 김기웅, 음악감독 한숙현, 엘렉톤 백순재. ⓒ구리클래시컬플레이어즈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눈물과 땀으로 대한민국을 일군 ‘위대한 맨발의 청춘’이 온다. 2022년과 2023년 전국을 순회하며 뜨거운 열풍을 일으킨 영상스토리 필름콘서트 ‘위대한 맨발의 청춘’이 오는 7월 두 번에 걸쳐 감동적인 무대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유엔참전기념일(1950년 7월 27일)이자 6·25한국전쟁 정전협정일(1953년 7월 27일)에 즈음하여 열리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

‘위대한 맨발의 청춘’은 6·25한국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오르기까지 오직 ‘잘 살아보자’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힘겨운 삶을 버티며 일해 온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헌정콘서트다.

영상과 노래 등 두 부분이 번갈아가며 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현재 50대에서부터 80대에 이르는 전후 세대들이 고난을 극복하며 끝내 경제화와 민주화의 꿈을 달성한, 그야말로 역동적인 현대사를 담고 있다.

‘위대한 맨발의 청춘’은 7월 20일 오후 4시 남양주 진접주민자치센터 크낙새홀에서, 27일 오후 4시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자는 가운데 머리맡에 놓여 있는 요강, 발가벗은 채 물놀이를 즐기는 개구쟁이들, 수백 명의 학생들이 올라타 금세라도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로운 첨성대, 여학생들까지 총검을 들고 훈련하는 교련 시간, 전염병 예방을 위해 여성의 주요 부위까지 분말 소독제를 뿌리는 보건소 직원.

이런 시절을 경험했던 세대들은 영상을 보는 동안 ‘울면서 폭소를 터트리는’ 감정에 마음이 뜨거워지고, 영상이 끝난 후에는 옛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빠진다.

영상스토리 필름콘서트 ‘위대한 맨발의 청춘’이 오는 7월 두 번에 걸쳐 감동적인 무대를 펼친다. ⓒ구리클래시컬플레이어즈 제공


영상은 크게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쪼개 엮었고 파란만장을 겪으면서도 대한민국이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도록 편집했다. 6·25의 비참한 폐허 속에서 어떻게든 잘살기 위해 바둥거리던 가난의 민낯을 비춰주는 1960년대의 ‘가난과 희망’, 새마을운동 아래 모두가 피와 땀을 흘리는 한편 민주화를 위해 고투를 벌였던 1970년대의 ‘땀과 눈물, 그리고 자유를 향한 분투’, 그 어느 때보다 초고속으로 경제가 급성장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그만큼 심했던 1980년대 ‘경제 급성장과 그림자’, 한민족 특유의 끈기로 위기를 극복한 1990년대의 ‘경제위기 극복과 문화강국 발돋움’, 그리고 마침내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던 2000년대의 ‘세계로 뻗어나는 대한민국’ 등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현대사의 희로애락을 다양하게 담은 영상과 함께 가난과 설움의 눈물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왔던 그 시절을 표현한 노래들이 교차하는데, 이는 영상스토리 필름콘서트만의 특징이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를 상징하는 노래로 ‘굳세어라 금순아’(강해인 작사·박시춘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김민기 작사·작곡) ‘비목’(한명희 시·장일남 곡)에 이어, 1960년대 음악으로는 ‘꽃구름 속에’(박두진 시·이흥렬 곡) ‘희망의 나라로’(현제명 시·곡)가 연주된다.

1970년대는 ‘아침이슬’(김민기 작사·작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시킨 시·김효근 곡), 1980년대는 ‘손에 손잡고’(김문환 작사·조지오 모르더 작곡), ‘내나라 내겨레’(김민기 작사·송창식 작곡)를 들려준다.

1990년대는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 그리고 이어지는 2000년대는 ‘아름다운 강산’(신중현 작사·작곡) 등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위대한 맨발의 청춘’에는 역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장아람·자원, 테너 지명훈·조철희, 바리톤 석상근·김성국 등이 가곡, 아리아, 칸초네, 발라드 등 모든 노래를 소화한다. 음악감독 한숙현, 연출 김무준, 지휘 김기웅이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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