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루세브·김두민의 ‘베토벤 삼중협주곡’...고잉홈프로젝트 7·8월 네번 공연

지난해 12월 이어 교향곡 전곡 연주 계속 진행
4번~8번 연주...다양한 서곡들까지 포함해 눈길
이규진·이현준·이수연·조형욱 등 뉴페이스 합류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7.01 15:39 의견 0
고잉홈프로젝트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가 올해도 계속돼 7월과 8월,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전곡 시리즈 첫 공연 모습. ⓒ고잉홈프로젝트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고잉홈프로젝트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가 올해도 계속된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출신 음악가들과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음악가들이 모여 결성한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는 7월과 8월, 총 4회에 걸쳐 베토벤 전곡 시리즈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이어간다.

지난 12월 교향곡 1, 2, 3번으로 대장정의 첫 발자국을 뗀 이후 펼쳐지는 이번 공연들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 12일(금) 공연은 ‘레오노레’ 서곡으로 문을 연 뒤 교향곡 4번 및 베토벤 전곡 시리즈 중 유일하게 협연자가 출연하는 삼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손열음(피아노),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린), 김두민(첼로)까지 모두 세 명의 솔리스트가 등장하는 삼중 협주곡을 통해 고잉홈프로젝트의 설립 및 존재 목적인 ‘함께하는 가치’를 선명히 드러내며 시리즈의 재개를 알린다.

이어 7월 14일(일)에는 5번 교향곡 ‘운명’, 8월 13일(화)에는 6번 교향곡 ‘전원’, 8월 16일(금)에는 교향곡 7번과 8번을 차례대로 연주하며 각기 다른 작품들이 지닌 의미들을 관객과 나눈다.

고잉홈프로젝트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가 올해도 계속돼 7월과 8월,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전곡 시리즈 첫 공연 모습. ⓒ고잉홈프로젝트 제공


교향곡을 넘어 서곡까지 모두 아우르는 프로젝트인만큼 흔히 연주되지 않는 서곡들( 레오노레 서곡 1번과 2번, 슈테판 왕 서곡, 아테네의 폐허 서곡, 명명축일 서곡 등)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로 남다른 의의를 지닌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리더 스베틀린 루세브의 진두지휘 아래 악단의 핵심 멤버들-첼리스트 김두민(독일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역임), 플루티스트 조성현(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역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역임)-이 더욱 단단해진 호흡으로 자리를 지킨다.

창단된 이래 계속 함께해온 첼리스트 문웅휘(독일 코부르크 오케스트라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수석)뿐 아니라 김다민(프랑스 마르세이유 오페라 악장), 김재원(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악장), 이재형(독일 베토벤 오케스트라 본 악장) 등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모여 선보일 호흡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고잉홈프로젝트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가 올해도 계속돼 7월과 8월,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전곡 시리즈 첫 공연 모습. ⓒ고잉홈프로젝트 제공


정예 멤버를 비롯해 새로운 음악가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고잉홈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지향하는 모토 중 하나. 8월 공연의 수석 오보이스트 파비엔 투앙은 이탈리아 최초의 관현악 전문 오케스트라이자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으로 올 여름 고잉홈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또한 이규진(팀파니/체코필하모닉 아카데미 역임), 이현준(트럼펫/함부르크 필하모닉 종신 수석), 이수연 (플루트/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종신부수석), 조형욱(더블 베이스/홍콩 신포니에타 부수석) 등이 고잉홈프로젝트에 처음 합류한다.

한편 작년 12월 베토벤 시리즈 첫 번째 공연과 함께 첫 선을 보인 고잉홈프로젝트 아카데미는 지난해에 비해 3배가 넘는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프로 연주자들과 함께 실전 연주 경험을 쌓는 유럽형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표방하는 고잉홈프로젝트 아카데미는 실제 공연에서 정규 멤버들 사이 사이에 앉아 연주하며 살아있는 합주를 몸소 체험할 예정이며 1:1 레슨과 더불어 해외 오케스트라 재직 중인 선배 음악가들과 자유롭고 구체적인 대담의 시간을 가진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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