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홈프로젝트 ‘베토벤 교향곡 전곡’ 도전...12월6일 1·2·3번 선사
바이올린 4인·첼로 2인 학생단원 선발
세계 명문악단 선배들과 실전무대 연주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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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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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출신의 음악가들과 한국을 제2의 집으로 삼는 모든 음악가들이 하나 되어 만든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 연주를 시작한다. 2024년까지 이어지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12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1, 2, 3번이 차례대로 연주된다. 한 곡 한 곡이 각기 다른 세계와도 같은 베토벤의 아홉 개의 교향곡 중 첫 세 작품이야말로 30대에 갓 접어드는 그의 뜨거웠던 날들을 그대로 담고 있다. 피아노 독주자로 이름을 떨치던 베토벤이 비교적 늦은 나이인 29세에 인생 최초로 발표한 1번 교향곡, 청력 상실과 처음으로 맞닥뜨린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써 내려간 2번 교향곡, 마지막으로 스스로와 음악 역사를 뒤흔든 작품으로 평가받는 3번 ‘영웅’ 교향곡을 모두 악단 리더 스베틀린 루세브의 리드 하에 무대에 올린다.
‘합창’ 교향곡 작곡 200주년 기념해인 2024년까지 이어지는 고잉홈프로젝트의 베토벤 전곡 시리즈는 교향곡뿐 아니라 서곡을 모두 아우른다. 또한 대형 공연장을 벗어나 관객과 가까이 마주하는 ‘어웨이 콘서트’를 통해 베토벤의 실내악 작품까지 연주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고잉홈프로젝트가 지휘자 없는 ‘봄의 제전’, 악단 속 주자들이 협연자가 되는 기악 갈라 콘서트 ‘볼레로’ 등 파격적인 콘셉트로 주목을 받은 만큼, 베토벤 한 사람의 레퍼토리로만 채워진 새로운 시즌이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리더로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해외 유수의 악단에서 오랜 시간 활동했던 핵심 멤버들인 첼리스트 김두민,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이 수석 자리를 지킨다. 또한 첼리스트 문웅휘(독일 코부르크 오케스트라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수석), 비올리스트 헝웨이 황(캐나다 벤쿠버 심포니 수석), 더블베이시스트 부락 말랄리(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나오키 야스다(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제2수석) 등 해외에 재직 중인 다수의 멤버들이 다시 모여 성장한 호흡을 자랑하며 총 26개국 9개의 오케스트라의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프랑스 마르세이유 오케스트라 악장 김다민,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부악장 이재원,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오보이스트 토마스 허친슨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연주자들이 이번 공연에 처음 합류한다. 점차 고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고잉홈프로젝트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이 어떤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지 또 한 번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잉홈프로젝트는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고잉홈아카데미를 도입한다. 오케스트라 단원의 일부가 되어 프로 연주자들과 함께 실전 연주 경험을 쌓는 유럽형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표방한 형태로, 공개모집을 통해 학생 6인(바이올린 4인, 첼로 2인)이 사전 선발됐다.
직접 가르침을 받는 멘토와의 1:1 레슨, 추후 진로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누는 칵테일 토크 등을 진행하고 이번 공연에 단원으로 참여하며 오케스트라 플레이어로서의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진정한 합주를 배우 수 있도록 느낄 수 있도록 정규 멤버들 사이 사이에 앉아 연주하며 실질적인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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