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까지 들리는 합창석 처음부터 오픈...마르크-앙드레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9월8일 예술의전당서 12년만의 내한공연
​​​​​​​클래식앨범상 받은 ‘슈베르트 D.960’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7.12 17:35 의견 0
초인적 기교를 펼쳐 ‘슈퍼 비르투오소’로 불리는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오는 9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2년 만의 내한공연을 연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초인적 기교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합창석을 오픈했다. ‘슈퍼 비르투오소’로 불리는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12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2020년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된 단독 리사이틀을 드디어 개최하는 것.

음악적 행복감과 자기 확신, 그리고 자신이 발굴한 것들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은 이번 독주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무한한 색감과 감정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9월 8일 (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팬들을 만난다.

1부에서는 슈만의 ‘숲의 정경’과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960’을 선보인다.

1부 프로그램은 모두 시에서 영감을 받은 곡들이다. 슈만의 ‘숲의 정경’은 9곡의 소품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슈만 특유의 아름다운 낭만적 선율이 특징이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지난 2022년 취소됐던 공연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곡으로 한국 청중들에서 꼭 선사하고 싶어 연주자가 특별히 고른 곡이다. 엄청난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특히 3번째 악장의 ‘스카르보’는 피아노 솔로곡중에서도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를 넘어서는 어려운 테크닉이 필요하다. 곡 자체는 20분 정도로 짧지만 그 어느 곡보다도 다양한 색과 개성을 보여줘야 하는 난곡으로 아믈랭의 해석이 기대를 모은다.

울림이 있는 연주로 사랑받는 아믈랭이 들려주는 슈베르트의 ‘D.960’은 이번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음반으로도 발표한 아믈랭의 ‘D.960’은 캐나다의 클래식 전문 라디오 방송 CBC 뮤직에서 ‘올해의 클래식 앨범상’을 수상한 앨범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아믈랭의 해석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합창석을 오픈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과 어쿠스틱을 고려해 합창석 티켓을 판매한다. 더욱 편안한 시야와 연주자의 숨소리마저 들리는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피아노 리사이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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