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음악 들은 뒤 고잉홈...서울시향 7월 18·19일 ‘퇴근길 토크 콘서트’

스메타나·드보르자크·야나체크 작품 연주
​​​​​​​인문학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7.16 10:38 의견 0
서울시립교향악단은 7월 18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9일 경동교회에서 2024 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 II ‘체코, 음악으로 여행하다’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퇴근길 콘서트 모습.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야나체크 등의 체코 음악을 들으며 고잉홈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7월 18일(목)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9일(금) 경동교회에서 2024 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 II ‘체코, 음악으로 여행하다 ① ②’를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특별한 주제와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연주와 인문학 토크를 결합한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2016년부터 개최해 왔다. 시민의 문화 접근성과 클래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시청역 인근 역사적 의미를 지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을 시작으로 정동제일교회, 경동교회, 남대문교회 등으로 공연 장소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KDB산업은행이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협찬하고 있다.

올해는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이자 드보르자크 서거 120주년이다. 또한 스메타나, 드보르자크와 함께 체코 3대 음악가인 야나체크의 탄생 170주년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퇴근길을 가득 채운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가 진행을 맡는다.

먼저 ‘체코 음악의 아버지’이자 체코 국민음악파의 거장인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시작한다. ‘몰다우’는 여섯 곡으로 이루어진 연작 교향시이자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뛰어난 작품 ‘나의 조국’ 가운데 두 번째 곡으로 원래는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하프 이중주를 위해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이어 보헤미아 음악을 세계화한 드보르자크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아메리카’ 1악장을 들려준다. 드보르자크가 미국 뉴욕 국립음악원 원장을 재직하던 시기에 미국 인디언과 흑인들의 음악에 매료돼 작곡한 작품으로 초연 이후 세계 각지에서 연주되면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김음과 기민한 리듬, 유쾌하고 낙천적인 선율과 사랑스런 분위기가 돋보인다.

또한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명성을 잇는 체코 동부 일대 모라비아 출신 작곡가 야나체크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목가’를 만날 수 있다. 야나체크는 젊은 시절 거의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50세이던 1904년 오페라 ‘예누파’를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의 음악은 모라비아 민속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강렬한 표현과 독특한 화성이 두드러진다. ‘목가’는 야나체크가 쓴 대규모 기악곡 가운데 현존하는 것으로는 시기상 두 번째 작품으로 총 7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1, 3, 5, 6악장 네 악장만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드보르자크가 남긴 가장 유려하고 사랑스러운 현악 세레나데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체 다섯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부하지만 명료한 짜임새를 보여준다. 초여름 저녁 은은하게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과 보헤미아의 숲을 연상시키는 싱그러움이 가득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다섯 악장 가운데 세 악장만 연주한다. 부드럽고 차분하게 확장되는 듯한 현의 풍성한 음향이 돋보이는 1악장과 슬픔 어린 왈츠와 끊임없이 움직이는 선율로 이루어진 트리오가 긴 여운을 남기는 2악장, 밤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슬라브적인 애수와 그리움을 표현한 4악장으로 마무리한다.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인터파크 누리집, 콜센터를 통해 전석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의사상자는 동반 1인 2매까지 50% 할인, 국가유공자·의사자 유족 본인에 한해 50%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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