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예매랭킹 2위...양성원·김다미·송영훈의 ‘비르투오소들의 조우’ 꾸준한 인기

지난해 론칭해 올해까지 모두 13개 도시 투어
K클래식 핫셀럽이 선사하는 ‘고막정화의 시간’
​​​​​​​8월 28일 성남공연서 귀에 익숙한 곡들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7.23 10:09 의견 0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첼리스트 송영훈이 트리오를 론칭해 ‘비르투오소들이 조우’를 공연한다. ⓒ양성원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아이디어 뱅크’다.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력에 더해 뛰어난 기획력을 겸비하고 있다. 2011년부터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타이틀로 꾸준하게 전국 투어를 하고 있다. 냉정과 열정! 작명 센스가 빛난다. 전국 방방곡곡 팬들을 찾아다니고 있는 현재진행형 리사이틀이다.

독일 정통 피아니즘의 계승자인 게하르트 오피츠는 양성원에 대해 “예술과 음악에 대한 이해·해석이 깊고 뛰어나며, 화려한 테크닉으로 중무장한 호소력·열정을 갖춘 탁월한 피아니스트다”라고 격찬했다. 음을 향한 양성원의 끝없는 질주는 자신만의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양성원(사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첼리스트 송영훈이 트리오를 론칭해 ‘비르투오소들이 조우’를 공연한다. ⓒ양성원 제공


혼자하면 멀리 갈수 없다. 여럿이 함께 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 양성원은 이런 믿음을 즉시 실행에 옮겼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임지영,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피아노 트리오를 론칭해 콘서트에 나섰다. 김다미와 임지영은 번갈아 가며 합류한다. 제목을 ‘비르투오소들의 조우(遭遇)’로 정했다. ‘비르투오소(virtuoso)’는 예술적 기교가 뛰어난 연주자를 뜻하는 음악 용어다.

2023년 하반기부터 전국투어에 나섰다. 솔로, 듀엣, 삼중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그해 대구, 함안, 광명, 부산, 안동 등 5곳에서 팬들을 만났다. 금세 “명풍 공연”이라는 입소문을 탔다. K클래식을 이끄는 음악계 핫셀럽이 뭉쳤으니 천하무적이다.

2024년은 전국 8개 도시를 누비고 있다. 거제, 울산, 당진, 밀양, 구미, 전주, 성남, 광주를 순회한다. 클래식 마니아들로부터 ‘명불허전’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한때 인터파크 클래식부문 예매랭킹 2위에 오르는 등 핫 이슈로 떠오르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공연은 네 차례(구미·전주·성남·광주) 남았다. 오는 8월 28일(수) 오후 7시 30분에는 개관 3년차를 맞은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양성원, 김다미, 송영훈이 팀을 이룬다. 마스네 ‘타이스 명상곡’, 쇼팽 ‘녹턴’, 베토벤 피아노 3중주 5번 ‘유령’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세 사람이 선사할 ‘고막정화’의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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