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신 100주년, 서거 15주기를 맞아 추모 평화음악회 ‘평화를 위하여’가 8월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다. ⓒ행복한예술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세계적인 정치지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1924~2009)의 탄신 100주년, 서거 15주기를 맞아 추모 평화음악회 ‘평화를 위하여’가 8월 14일(수)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다. 최근 도서관 바로 옆에 있는 김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매각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어 이번 추모 음악회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문화예술법인 행복한예술재단과 사단법인 행동하는양심이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85년의 생애 동안 대한민국과 지구촌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추구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 대통령의 삶과 인생역정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공감하는 공연이다.

세계적인 스핀토 소프라노 박소은(장신대 교수)이 4년 연속 음악회에 출연해 테너 김수로와 함께 국내외 가곡을 선보인다. 또한 국내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미얀마 민속음악을 연주해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원했던 김 대통령을 추모한다.

박소은은 2019년 10주기 추모 평화음악회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한양대 교수)과 노래했고 2022년 13주기, 2023년 14주기 추모음악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출연이다.

그는 이날 1부에서 ▲그리워(이은상 시·채동선 곡) ▲마중(허림 시·윤학준 곡) ▲그라나다(아구스틴 라라 곡)를 부르고, 2부에서는 ▲생명의 양식(프랭크 세자르 곡) ▲넬라 판타지아(엔니오 모리코네 곡)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을 들려준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1922~2019) 여사의 추모활동에 소년시절부터 참여했던 김수로는 1부에서 ▲산노을(유경환 시·박판길 곡) ▲그리운 마음(이기철 시·김동환 곡) ▲네순 도르마(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를 부른다.

두 성악가는 앙코르 곡으로 ▲오 나의 태양(카푸아 곡)을 함께 노래해, 햇볕정책을 통해 화해와 번영에 기반한 평화통일을 국민들과 함께 염원하며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김 대통령을 추모한다.

또 김 대통령의 저서 및 시, 연설 발췌 낭송회도 준비했다. ▲김 대통령의 자작시 ‘인제 가면’ ▲옥중서신 중 주요 대목 ▲장충단 대선 유세 중 주요 대목 ▲대통령 취임연설 중 주요 대목 ▲노벨평화상 수상연설 중 주요 대목 ▲생애 최후의 연설 중 주요 대목을 참석인사들이 낭송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주축이 된 한국미얀마연대 회원들은 군사정권이 철권 폭압통치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의 정치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미얀마의 민주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 대통령을 추모하는 미얀마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음악회의 진행은 클래식음악회 전문사회자이자 오페라 및 음악회 스토리텔러로도 활약중인 정치평론가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 겸 행동하는양심 이사가 맡는다.

한편 이날 공연은 동영상으로 현장 촬영해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된다. 이후 영어 등 외국어 자막으로 제작돼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 김 대통령의 삶과 업적, 식민지에서 민주주의 선도국가이자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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