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배우 신윤지의 남자역할 도전...마포문화재단 연극 ‘보도지침’ 젠더프리 캐스팅 화제

M연극시리즈 두번째 작품 8월17일~9월8일 공연
​​​​​​​실제사건 모티브로 제작 언론의 자유 메시지 담아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8.09 16:28 의견 0
마포문화재단이 M 연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보도지침’을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8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연극 ‘보도지침’이 젠더프리 캐스팅을 도입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주인공 김주혁 역할을 여성배우(신윤지)와 남성배우(황두현)가 번갈아 맡아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배역 설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M 연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보도지침’을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무대에 올린다.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8일까지 공연한다. 오세혁 작가의 ‘보도지침’은 그동안 총 네 번의 시즌을 거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다. M 연극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은 ‘세상친구’였다.

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기자가 월간지 ‘말’을 통해 정부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언론의 자유와 정의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시대를 초월한 주제의식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정철 감독이 새롭게 연출을 맡았으며, 새로운 배우진의 열연과 함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정철 감독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반야귀담’과 뮤지컬 ‘드라이플라워’로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김늘메, 이강욱, 신윤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 중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극은 단순한 법정극의 틀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며,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대본의 언어유희, 유머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심각한 주제를 보다 편안하게 전달한다.

마포문화재단이 M 연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보도지침’을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8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사회부 기자 김주혁 역에 연극 ‘다이빙 보드’ ‘이 불안한 집’ 등 여러 작품에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신윤지와 뮤지컬 ‘등등곡’ ‘낭만별곡’ ‘오즈’ 등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황두현이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함께한다.

월간지 ‘독백’의 편집장 김정배 역은 뮤지컬 ‘카르밀라’, 연극 ‘누수공사’ 등에서의 연출가로서의 활동은 물론 드라마 ‘커넥션’,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에선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인정받는 실력파 이강욱과 뮤지컬 ‘이프덴’ ‘더킹’ 등에 출연한 최반석이 출연한다.

변호사 황승욱 역은 허영손과 이동수, 검사 최돈결 역은 민성과 박준형이 캐스팅됐다. 판사 송원달 역은 김늘메와 장혁우, 멀티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남자와 여자 역에는 김건호, 김기주, 김예별, 이사계가 참여한다.

이번 시즌에는 혁신적인 캐스팅과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배역 설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성별과 성향을 지닌 배우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신윤지와 황두현의 출연은 그 기대감을 더욱 높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연극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연극 ‘보도지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자 한다”며 “언론의 자유와 정의에 대한 고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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