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찐우정...M 연극 시리즈 첫 작품 ‘세상친구’

마포문화재단 7월5일~8월11일 공연
변영진 연출·오세혁 작가 다시 호흡
​​​​​​​이성욱·이순원·강연정·이민지 등 합류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6.18 23:11 | 최종 수정 2024.06.18 23:12 의견 0
마포문화재단은 M 연극 시리즈 첫 작품으로 오는 7월 5일부터 8월 11일까지 3주간 ‘세상친구’를 공연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진정한 우정을 보여준다. 마포문화재단은 M 연극 시리즈로 오는 7월 5일부터 8월 11일까지 3주간 ‘세상친구’를 공연한다.

M 연극 시리즈는 2021년 12월, 리모델링 후 재개관한 마포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이는 연극 공연이다. 올해 ‘세상친구’를 시작으로 ‘보도지침’까지 2개 작품을 플레이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시리즈의 서막을 여는 ‘세상친구’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후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강압으로 순사 보조원이 된 만석(김늘메·이성욱·김대곤 출연)과 소작쟁의를 일으켜 수배자가 된 친구 천석(테이·최영우·이순원 출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마포문화재단과 ‘배우극단 세상친구’가 공동주최하며 2019년 초연 이후 세 번째 시즌으로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라인과 배우 캐스트로 기대를 모은다.

‘세상친구’는 2019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퍼토리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전쟁, 분단까지 격변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두 죽마고우, 만석과 천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세상이 바뀔 때마다 서로의 입장이 뒤바뀌며 때로는 적이 되기도 하지만, 끝내 서로를 지켜주는 우정을 통해 힘든 시기를 극복해나간다. 극의 분위기는 경쾌하면서도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해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2023년 재연 공연 시 연출로 합류한 변영진 연출이 이번 삼연에서도 오세혁 극작가와 합을 맞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오세혁 극작가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아르토, 고흐’ ‘데미안’ ‘브론테’ 등의 다수의 연극, 뮤지컬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기발한 소재와 유려한 대사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로 이야기꾼이다.

또한 마포문화재단 창립 이래 최초 제작 뮤지컬이자 한국 가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 ‘첫사랑’ 작·연출로 참여하며 마포문화재단과 작품성 있는 창작공연으로 유의미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변영진 연출가는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이카이노 바이크’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해온 실력파 연출가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출연진과 함께 새로운 얼굴들도 합류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다양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이성욱, 이순원, 강연정, 이민지 배우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혜리)의 친구인 장미옥 역으로 많은 사랑은 받은 이민지 배우는 이번 연극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테이, 김늘메, 김대곤, 최영우, 심우성, 태항호, 김천, 유일한, 김려은, 서태인 등 2023년 공연을 이끌었던 배우들도 더블&트리플 캐스트로 참여해 다양한 조합의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창작극단 ‘배우극단 세상친구’의 첫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세상친구’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좋은 창작연극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극단을 직접 창단했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꾸준히 개발하여 끊임없이 연극으로 제작해나갈 예정이다. 극 중 천석 역을 맡은 배우 테이는 KBS2 방송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출연 당시 “또래 배우들끼리 극단을 만들어 연극 작품을 준비 중이다”며 출연 중인 방송에서도 작품에 대해 언급하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M 연극 시리즈는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릴레이 연극 무대다. 앞으로도 관객 분들이 다양한 연극 작품으로 마포아트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 향유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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