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석 ‘수선화’·홍형삼 ‘청포도’...9월7일 ‘홍난파가옥 선셋콘서트’에 흐른다
11월 ‘2024홍난파가곡제’ 앞두고 사전행사로 개최
임청화·유소영·한일호·허철 출연...박경준 해설·진행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8.28 10:04 | 최종 수정 2024.08.28 10:07
의견
0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초가을 저녁, 서울 종로구 인왕산 언덕에 작곡가 홍난파(1898~1941)의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 가곡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서동석의 ‘수선화’와 홍형삼의 ‘청포도’ 등 뜻 깊은 가곡도 선보여 큰 감동을 선사한다.
9월 7일(토) 오후 7시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인 ‘홍난파가옥’ 앞 야외무대에서 서울시 후원으로 ‘2024홍난파가곡제’ 사전행사인 ‘홍난파가옥 선셋콘서트’가 열린다.
우리 가곡을 사랑하는 많은 애호가들이 힘을 합쳐 준비한 이번 행사는 10여 년 전부터 난파의 서거일인 8월 말에 여는 가곡축제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국내 최고의 바리톤 박경준이 해설과 진행을 맡는다. 음악회는 홍난파의 대표곡 ‘봉선화’를 재미 작곡가이자 후손인 Paul Shin(신동화)이 편곡해 바이올린 영재 안소린·홍지민·문비랑의 3중주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임청화, 소프라노 유소영, 테너 한일호, 바리톤 허철, 백파이퍼 이용기 등이 출연한다.
개영 90주년을 맞은 구세군영천교회의 브라스밴드와 종로구립소년소녀합창단, 은파합창단도 특별 출연한다. 반주는 피아노 장동인, 바이올린 신미림, 비올라 권기혜, 첼로 최예지가 맡는다.
특별히 이번 콘서트에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소년기를 고향에서 보내며 화성과 작곡, 대위법 등을 독학으로 배워 음악교사로 정년을 맞기까지 500여곡의 동요와 가곡을 남긴 작곡가 서동석(1924~2016)의 보석 같은 작품 중 ‘수선화’(박수진 시)가 그의 탄생 100년을 맞아 소프라노 임청화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또한 홍난파 선생의 조카로 계명대 음대와 서울신학대 교수로 활동하다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 작곡가 홍형삼 교수의 작품 ‘청포도’도 함께 연주된다. 이육사의 시로 만든 이 가곡은 제1회 부산문화상 수상가곡이기도 하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는 예년처럼 천연 꽃물재료를 이용한 ‘봉숭아 물 들이기’가 봉선화식품 협찬으로 행사장 옆 특별부스에서 열리며, 차량을 이용하는 분들은 인근 서울시교육청에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한편 오는 11월 5일(화) 오후 7시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4홍난파가곡제’ 본행사가 국내 최초의 교향악단이자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KBS교향악단 반주로 열린다. 1937년 홍난파가 처음 조직하고 지휘했던 KBS교향악단과 함께할 이번 연주에 국내 가곡 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