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화·최예슬·박경준 등이 출연하는 ‘홍난파가옥 선셋콘서트’가 9월 9일 열린다. ⓒ홍난파가옥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인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90호 ‘홍난파가옥’을 관리 운영하는 ‘홍난파의집’에서는 서울시 후원으로 9월 9일(토) 오후 7시 우리 가곡의 저변확대와 세계화를 위한 축제 ‘홍난파가옥 선셋콘서트’를 개최한다.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문턱에서 종로구 홍파동 홍난파가옥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한국가곡의 효시이자 민족의 노래인 ‘봉선화’를 100여 년 전인 1920년 작곡해 시대의 희로애락과 함께 해 온 작곡가 홍난파의 음악세계를 조명한다. 또한 그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시대별 애창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들이 가을밤 인왕산 언덕을 수놓을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콘서트 시작 1시간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 마련될 부스에서는 봉선화식품 협찬으로 곤지암 인배마을에서 재배 수확한 봉선화 꽃잎으로 손톱을 물들이는 추억의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이번 행사의 예술총감독이자 ‘K가곡’의 세계화를 위해 그동안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한국의 대표 소프라노 임청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소프라노 최예슬, 오페라 인문학에 앞장서고 있는 바리톤 박경준이 출연한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장학생 출신으로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사랑받고 있는 테너 누르카낫 타피예브가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무대에 선다.

특별무대로 12세의 나이에 우수영재로 선발돼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예원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홍난파 선생의 증손녀 홍지민 양의 바이올린 연주와 천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테너 김우겸, 김태훈, 오세원, 바리톤 박상민으로 구성된 남성4중창단 ‘로페카(Ropeka)’의 화려한 무대도 펼쳐진다.

종로문화재단 소속 종로구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호재)의 동요와 이화여대 재학 중 선발된 ‘올해의 이화인’들로 이루어진 이화아르모니아합창단(지휘 이수연), 구세군 영천교회 브라스밴드의 특별연주도 선보인다. 피아노 장동인, 바이올린 원훈기, 첼로 윤석우 등이 반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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