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 등과 협연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지난 9월 21일(토) 오후 7시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열린 ‘2024 서울시향 파크 콘서트’에서 엑설런트 케미를 뽐냈다.
서울시향은 첫 곡으로 번스타인의 유쾌한 오페레타 ‘캔디드’ 서곡으로 장식했다. 이어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정재일의 협연으로 ‘오징어 게임’ 메들리와 ‘기생충’ OST를 들려줬다.
판 츠베덴은 음악감독 취임 전에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하고 싶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작곡가는 정말 환상적인 작곡가라서 반드시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정 작곡가가 이에 흔쾌히 응해 서울시향과의 첫 협연이 성사됐다. 서울시향은 또한 정 작곡가에게 신곡 작곡을 위촉했고 내년 9월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운명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을 연주한 뒤 슈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 빠른 폴카,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중 ‘꽃의 왈츠’를 들려줬다.
후반부에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성을 적시는 가수 규현이 ‘광화문에서’, 뮤지컬 ‘팬텀’ 중 ‘그 어디에’, ‘깊은 밤을 날아서’ 등을 노래해 가을밤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마지막은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월드비전 합창단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동요 메들리를 노래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앙코르는 나실인의 ‘아리랑’, 쇼스타코비치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왈츠 2번,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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