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 파이프오르간으로 듣는 ‘호두까기 인형’...롯데콘서트홀 12월19일 ‘오르간 오딧세이’
무용수들 발레 주요장면 선보여 보는 재미도 선사
‘화이트 크리스마스’ 테마 맞춰 송년분위기 곡 선곡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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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5:01 | 최종 수정 2024.12.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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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오르가니스트 박준호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파이프오르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발레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용수들이 ‘호두까기 인형’ 주요 장면을 선보여 눈과 귀가 모두 황홀한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를 12월 19일(목) 오전 11시 30분에 개최한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4단 건반, 68개 스탑, 5000여개의 파이프를 장착한 오스트리아 리거사에서 제작한 악기로, 여러 개의 건반과 스탑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의 제왕이다.
2017년부터 8년째 공연되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음악회로, 마치 우주의 질서를 품은 듯한 신비로운 악기 소리를 듣고 내부의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무대 위의 연주는 물론이고 무대 뒤에 숨겨진 오르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들여다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준다.
2024년 마지막 ‘오르간 오딧세이’는 박준호가 맡는다. 그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송년 분위기가 담긴 대표곡을 들려준다. 스콧의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비롯해,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 중 2악장, 모차르트의 ‘교회 소나타 다장조’를 연주한다.
이와 더불어 12월이 되면 모두를 설레게 하는 발레 음악인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을 박준호의 편곡과 즉흥연주로 들려준다. 특히 오르간 연주에 맞춰 무용수들이 ‘호두까기 인형’의 주요 장면들을 직접 선보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무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광주시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역임한 발레리나 홍정민이 맡는다.
2017년부터 선보인 ‘오르간 오딧세이’를 가장 많이 진행한 오르가니스트는 박준호다. 뉘른베르크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박준호는 2019년부터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오딧세이’ 무대에 지속적으로 서며 롯데콘서트홀 리거 오르간의 매력을 속속들이 전하고 있다.
학구적이고 심도 깊은 정통 오르간 레퍼토리부터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오르간으로 편곡하고 다재다능한 즉흥연주까지 겸비한 박준호는 특유의 다정다감한 해설로 오르간의 매력 속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오르간 음악을 탁월하게 해석해내는 그가 화이트 크리스마스처럼 환상적이고 설레는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파이프 오르간의 매력을 탐구해보는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 가격은 R석 2만5000원, S석 2만원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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