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이민준·박준호 차례로 연주...‘오르간 오딧세이’ 올해는 세가지 컬러로 꾸민다

첫 주자 최수영 2월20일 강렬 열정 레드 선사
​​​​​​​재치있는 입담 김경민 새 콘서트 가이드 맡아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2.06 11:06 | 최종 수정 2024.02.06 15:01 의견 0
오르가니스트 최수영(사진)이 ‘레드 오르간’이라는 부제로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의 올해 첫 주자로 나선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새 콘서트 가이드를 맡는다. ⓒ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최수영의 ‘레드 오르간’, 이민준의 ‘블루 랩소디’, 박준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롯데콘서트홀의 대표 프로그램인 ‘오르간 오딧세이’가 새 연주자를 맞는다. 올해는 세 명의 오르가니스트가 레드, 블루, 화이트 세 가지 컬러에 어울리는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꾸민다. 또한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새로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를 2월 20일(화) 오전 11시 30분에 개최한다.

‘4’ ‘68’ ‘5000’. 얼핏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 숫자들은 모두 하나의 악기로 수렴된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4단 건반, 68개 스탑, 5000여개의 파이프를 장착한 악기의 제왕으로, 여러 개의 건반과 스탑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소리를 낸다.

2017년부터 8년째 공연되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음악회다. 마치 우주의 질서를 품은 듯한 신비로운 악기 소리를 듣고 내부의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무대 위의 연주는 물론이고 무대 뒤에 숨겨진 오르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들여다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준다.

2024년 ‘오르간 오딧세이’는 ▲2월 20일 ▲7월 30일 ▲12월 19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오르가니스트 최수영, 이민준, 박준호가 각각 다른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올해 ‘오르간 오딧세이’ 시리즈는 오롯이 오르간에 심취할 수 있는 독주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오르간과 피아노’ ‘오르간과 발레’라는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확장돼 더욱 다채롭게 선보인다. 각 프로그램마다 음악적 분위기를 상징하는 컬러를 콘셉트로 내세워 ‘레드 오르간’ ‘블루 랩소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부제가 붙는다.

2024년 ‘오르간 오딧세이’ 첫 무대의 컬러는 ‘레드’로, 오르간을 항한 강렬한 열정을 표현한다.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질 ‘레드 오르간’을 책임질 아티스트는 유럽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오르가니스트 최수영이다.

연세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거쳐 레겐스부르크 교회음악대학교에서 오르간과 교회음악 과정을 수학한 최수영은 이탈리아 다니엘 헤르츠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조르단 국제 콩쿠르 2위, 독일 코르센브로히 국제 콩쿠르3위에 입상하는 등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수영은 친숙한 클래식 작품을 오르간 연주곡으로 편곡하면서 청중과 교감하고, 오르간 대중화에도 앞장서는 오르가니스트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비도르 ‘로만 심포니’ 중 1악장 모데라토,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중 아다지오(편곡 E.버나드), 시벨리우스 핀란디아(편곡 H.A. 프리커) 외에도 자신이 직접 편곡한 캐텔비의 ‘페르시아 시장에서’ 등을 연주한다.

2024년 ‘오르간 오딧세이’는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새로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관객과 만난다.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과 섬세한 연주 실력으로 MZ 세대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김경민이 오르간 오딧세이의 매력을 한 층 배가시킨다.

파이프 오르간의 매력을 탐구해보는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가격은 R석 2만5000원, S석 2만원이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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