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로잡은 ‘천 개의 파랑’...공연뿐 아니라 전문가 특강·찾아가는 교육도 성황

서울예술단 제주문예회관서 두 차례 공연
가무극 노하우 배우는 제작진 특강 등 인기

민은기 기자 승인 2024.12.19 09:45 의견 0
서울예술단은 지난 7일과 8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천 개의 파랑’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서울예술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이 제주를 사로잡았다. 두 차례의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예술 현장 전문가 특강, 제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 예술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7일과 8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천 개의 파랑’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제주 무대는 국립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이 지역 공연장과 협업하는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 유통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제주도립무용단 단원이 함께 출연해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활성화에 기여했고, 또한 지역 도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 윤태호와 보이그룹 펜타곤의 메인 보컬 진호가 맡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로봇 연구원 도전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열일곱 소녀 ‘연재’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 서연정과 오마이걸의 리더 효정이 연기했다.

또한 공연예술 현장 전문가 특강부터 제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 기획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을 높이고 예비 예술인에게 최신 동향과 깊이 있는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제주대학교 융합과학기술사회연구소와 예술 교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공연예술에 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했다.

서울예술단이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천 개의 파랑’ 창작진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제공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천 개의 파랑’ 창작진을 초청한 특강의 열기는 뜨거웠다. ‘창작가무극 제작 노하우’를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기획자와 예술가, 그리고 관련 분야 진출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성훈 안무가의 ‘몸의 언어 표현하기’, 조인호 안무가의 ‘공간과 리듬을 이용한 한국창작 춤’ 등의 무용 분야 강의를 시작으로 박천휘 작곡가의 ‘뮤지컬 음악의 이해’, 신은경 음악감독의 ‘뮤지컬 속 음악 이야기’ 등 음악 분야 강의까지 이어지며 참석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지난 9일 제주 아라중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제공


9일에는 제주남초등학교와 아라중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했다. 서울예술단 서연정 단원과 정지만 단원, 조인호 안무가가 참여해 ‘천 개의 파랑’의 노래, 안무, 연기 등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가무극’이라는 공연예술 장르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서울예술단이 지난 6일 제주대학교 융합과학기술사회연구소와 예술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제공


또한 서울예술단은 6일 제주대학교 융합과학기술사회연구소와 예술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예술 기초장르에 대한 복합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예술단은 다양한 공연예술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미래의 잠재 관객을 위한 진로 교육을 통해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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