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김세현,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하프시코디스트 마체이 스크세츠코브스키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함께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을 협연하고 있다. ⓒKCO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가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 II’가 지난 2월 1일(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KCO의 역사와 음악적 비전을 기리는 뜻 깊은 무대로 뜨거운 관심과 환호 속에서 진행됐다.

공연의 시작은 KCO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특별 위촉된 김택수 작곡가의 신작 ‘Ongoing’의 세계 초연이었다. 이 작품은 “과거를 익히고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KCO가 60년의 역사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신을 상징하는 곡이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택수 작곡가가 자신의 신작 ‘Ongoing’이 세계 초연된 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KCO 제공

플루티스트 김세현,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하프시코디스트 마체이 스크세츠코브스키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함께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을 협연한 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KCO 제공


이어진 무대에서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이 연주돼 KCO가 1965년 창단 당시부터 이어온 바로크 음악의 전통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 작품은 KCO의 전신인 ‘서울바로크합주단’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KCO의 음악적 뿌리를 기억하고 기리는 의미에서 선곡됐다.

플루티스트 김세현,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하프시코디스트 마체이 스크세츠코브스키가 협연했다. 각 악기의 조화로운 앙상블과 연주자들의 탁월한 기량이 빛을 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세 명의 국적(한국·일본·폴란드)이 다른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지휘자 최수열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하고 있다. ⓒKCO 제공
지휘자 최수열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한 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KCO 제공
지휘자 최수열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한뒤 김민 음악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KCO 제공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이 작품은 KCO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변화와 도약을 상징하는 곡으로, KCO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음악적 비전을 담고 있다. KCO 음악감독 김민과 수석객원지휘 최수열의 지휘 아래 챔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주는 더욱 섬세하고 밀도 높은 해석을 통해 베토벤 음악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했다.

이번 무대를 통해 KCO는 60년의 역사를 기념함과 동시에 베토벤 음악의 본질을 탐구하며, 현대 음악과 바로크 음악의 균형을 맞추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KCO는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며,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발전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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