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선사...최수열 지휘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
9월29일 예술의전당서 187회 연주회
KCO는 슈만 교향곡 3번 ‘라인’ 연주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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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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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을밤의 클래식 향연을 펼친다. ‘제187회 KCO 정기연주회’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인 최수열의 지휘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무대에 선다.
정기연주회 첫 곡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래머로부터 “비범한 테크닉과 다양한 표현력으로 진정성 있는 음악이 인상 깊은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을 받았으며, 2023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음악부문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나선다.
베토벤이 1806년에 작곡한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며, 베토벤의 창의적인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Op.61)’로 문을 연다. 이 곡은 피아노 독주자로도 활약한 베토벤이 관현악과 솔로 악기 간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한 결과물로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등 후속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곡이다. 베토벤이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도록 남겨둔 카덴차 부분을 한수진이 어떻게 연주할지 기대된다.
이날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슈만의 대표적인 교향곡 3번 내림E 장조(Op.97) ‘라인’이다. 1850년에 작곡된 이 곡은 슈만이 뒤셀도르프로 이사한 후, 독일 라인 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4악장 형식을 넘어서는 5악장 구조를 채택해 슈만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이 교향곡은 각 악장에서 라인 강의 다양한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내년 창단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KCO의 정제된 관록과 최수열 지휘자의 지휘 아래 열리는 이번 KCO 정기연주회는 챔버 오케스트라만의 깊이 있고 풍부한 울림을 청중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2025년 창단 6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최초 민간 챔버 오케스트라로서 지난 60여년간 국내 클래식 음악 무대에 차세대 클래식 음악가를 발굴해 양성하고 지원하는 음악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의 클래식 음악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활발히 초청돼 연주되어질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지난 2023년 2월 한국에서 최초로 모차르트 교향곡(46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성황리에 완주했으며, 2025년 창단 60주년을 맞아 베토벤 교향곡(9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앞두고 있어 국내 음악계에 큰 음악사적 유산을 남기게 될 것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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