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형민이 푸르지오아트홀의 2025년 상주아티스트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을 오는 2월 22일 연다. ⓒ푸르지오아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피아니스트 서형민이 음악으로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한다. 푸르지오아트홀의 2025년 상주아티스트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인 ‘서형민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월 22일(토) 오후 5시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다. 공연 타이틀을 ‘위안(慰安)’으로 정했다.

서형민은 정교하고 감동적인 연주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온 음악가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적 해석을 통해 청중과 깊은 교감을 형성해 왔다. 서형민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린 결정적 ‘사건’은 2021년 독일에서 열린 ‘제9회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뿐만 아니라 슈만 최고해석상, 실내악 특별상, 협주곡 최고해석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서형민은 이번 독주회를 통해 깊이 있는 음악적 표현과 뛰어난 테크닉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공연 수익금 일부는 지난 12월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의 유가족들에게 기부된다.

서형민은 “어수선한 시국으로 인해 무안공항 참사에 대한 추모와 위로가 충분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라며 “작게나마 유가족들께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 이 연주를 준비하게 됐다”며 따뜻한 관심과 관람을 요청했다.

프로그램 또한 추모에 어울리는 곡들로 골랐다. 리스트의 ‘위안’ 3번으로 리사이틀 1부가 시작된다. 장중하고 비장한 분위기의 바흐 ‘파르티타 6번’과 쇼팽 ‘발라드 4번’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영혼을 어루만지는 듯한 차분한 분위기의 브람스 ‘간주곡 작품번호 117’이 연주되고, 마지막 피날레는 리스트가 단테의 ‘신곡’을 읽고 나서 작곡한 ‘단테 소나타’가 장식한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공연 당일 현장구매 또한 가능하다.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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