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 집단 우리소리바라지와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지난 19일 관악아트홀 신년음악회 ‘관악화창’에서 공연하고 있다. ⓒ관악아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 관악구에 트로토와 국악의 케미가 울려 퍼졌다. 관악문화재단이 지난 2월 19일 관악아트홀에서 개최한 신년음악회 ‘관악화창’은 국악과 트로트가 상호작용하는 ‘동시대예술’을 선보이며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무대는 전통음악과 연희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통음악 집단 우리소리바라지와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함께했다.

지난해 사회적·경제적 불황을 이겨낸 주민의 시름을 위로하는 무대로 마련된 만큼, 전석 무료 초청으로 진행됐다. 3000여명의 관람 지원이 몰리는 등 관내외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연의 중심은 옛 소리제와 별신 굿, 전통 가락의 매력을 살린 무대 등 전통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한 우리소리바라지의 곡들로 채워졌다. ‘비손’ ‘별신축원’ ‘생!사고락’ ‘무취타’ 등 동시대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축복하는 내용으로 새해 희망을 전했다.

전통음악 집단 우리소리바라지와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지난 19일 관악아트홀 신년음악회 ‘관악화창’에서 공연하고 있다. ⓒ관악아트홀 제공
전통음악 집단 우리소리바라지와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지난 19일 관악아트홀 신년음악회 ‘관악화창’에서 공연하고 있다. ⓒ관악아트홀 제공


특히 최근 발매한 가수 송가인의 신곡 ‘아사달’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이끈 ‘엄마 아리랑’ ‘월하가약’ ‘거문고야’ ‘한 많은 대동강’으로 관객석을 압도했다.

송가인은 “관악구는 어린 시절 자주 놀러 오던 동네이자 우리소리바라지를 이끌고 있는 둘째오빠(조승재)가 현재 살고 있는 동네로, 옛 추억이 떠올라 반가우면서도 익숙한 정취의 동네다”라며 “오늘 무대를 위해서 전국의 사람들이 객석에 모여주셨는데, 관악구에서 희망의 기운을 받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관악구 신년음악회의 의미를 조명했다.

이어 우리소리바라지 소리꾼 김율희는 “우리소리바라지의 음악치성을 통해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관악구의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통음악 집단 우리소리바라지와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지난 19일 관악아트홀 신년음악회 ‘관악화창’ 공연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관악아트홀 제공
전통음악 집단 우리소리바라지와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지난 19일 관악아트홀 신년음악회 ‘관악화창’ 공연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관악아트홀 제공


이번 공연은 우리소리바라지와 송가인의 ‘진도 아리랑’ 합연으로 막을 내렸다. 관객 송규명(관악구) 씨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사로잡은 수준 높은 무대였으며, 관악아트홀의 미래가 기대되는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임(관악구)씨는 “무료 초청으로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장벽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함께’의 의미가 돋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국악·트로트 장르의 대표 아티스트들의 화합으로 올해 관악아트홀의 비전인 ‘동시대예술’을 담아내고자 했다”라며 “2025 구정 과제인 ‘교육과 문화로 빛나는 도시 조성’ 비전에 맞추어 ‘2025년 고품격 문화예술 증진’을 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unki@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