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아믈랭이 오는 5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ElizabethDelage·더브릿지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아믈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한국 관객을 만난다. 그는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깊이 있는 해석과 정제된 표현력으로 ‘21세기 낭만주의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샤를 리샤르-아믈랭은 오는 5월 9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프랑스 인상주의부터 쇼팽의 낭만적인 정수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프랑스 음악의 대표 작곡가인 드뷔시, 라벨, 풀랑크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색채감과 서정적인 분위기를 조명한다.
첫 곡인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L.75)’은 드뷔시의 대표적인 피아노 작품 중 하나로, 밤의 몽환적인 정취를 담은 ‘Clair de Lune(달빛)’이 포함돼 있다.
이어 라벨 특유의 세련된 감각과 깊이 있는 표현력이 담겨있는 ‘소나티네 올림바단조 (M.40)’를 연주한다.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아믈랭이 오는 5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JulienFaugere·더브릿지컴퍼니 제공
1부 마지막은 이탈리아 나폴리를 연상시키는 세 개의 소품으로 구성된 풀랑크의 ‘나폴리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특히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3번 ‘카프리스 이탈리안’은 1부 무대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나폴리 모음곡’은 대중들에게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품인 만큼, 샤를 리샤르-아믈랭만의 해석과 독보적인 음색을 통해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극적인 구성과 피아니즘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 전곡이 연주된다. 쇼팽의 작품을 오랫동안 연구하며 발라드, 소나타, 프렐류드, 즉흥곡 등 그의 주요 레퍼토리를 연주해 온 샤를 리샤르-아믈랭은 이번 공연에서 스케르초 전곡을 새롭게 레퍼토리에 추가했다.
1번(사단조)의 격렬한 에너지, 2번(내림나장조)의 서정성과 우아함, 3번(올림다단조)의 신비로운 분위기, 4번(마장조)의 화려한 기교가 대조를 이루며, 쇼팽 음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그의 더욱 깊어진 쇼팽 작품 해석과 ‘쇼팽 스페셜리스트’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확장된 쇼팽 레퍼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오는 3월 11일(화) 오후 4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3월 12일(수) 오후 4시부터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R석 6만원, S석 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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