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혜경이 5월에 피아노 연주 60주년을 기념해 네 차례 릴레이 리사이틀을 연다. ⓒ리음아트앤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서혜경은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공식 데뷔는 열한 살 때다. 1971년 7월 3일,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과 협연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연주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흐르던 가슴 시린 음악으로 세상에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스무 살이던 1980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최고상(1위없는 2위)을 수상했다. 이어 독일 뮌헨 ARD국제콩쿠르에서 2위없는 3위를 거머쥔 후 국제적인 명성에 날개를 달게 되며 대한민국문화훈장을 받았다.
서혜경의 트레이드 마크는 노래하듯이 연주하는 황금빛 톤과 다채로운 음색이다. 오늘날 몇 안 되는 로맨틱 스타일 피아노 연주 계보를 잇고 있는 특출난 연주자다. 다이내믹하고 폭발적인 파워와 예민하고 섬세한 소리가 겸비된 긴장감 넘치는 비르투오소 공연으로 유명하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5월에 피아노 연주 60주년을 기념해 네 차례 릴레이 리사이틀을 연다. ⓒ리음아트앤컴퍼니 제공
서혜경이 피아노 연주 60주년을 맞아 5월에 특별한 릴레이 리사이틀을 연다. 모두 네 차례 팬들을 만난다.
서울 용산 일신홀에서 세번 공연한다. 5월 7일(수)에 류재준 녹턴·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브람스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13일(화)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터치하고, 27일(화)에는 류재준 녹턴·라벨 왼손을 위한 협주곡·생상스 협주곡을 들려준다.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아트홀 무대에도 오른다. 21일(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랩소디, 생상스 협주곡을 선사한다.
일신홀 공연에서는 든든한 게스트도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김용진(7일)과 서형민(27일)이 특별출연한다. 서혜경과 두 젊은 피아니스트의 시너지 넘치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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