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KNSO아카데미 & 아벨 콰르텟의 ‘바흐에게 바치는 헌사’를 6월 4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은 아벨 콰르텟의 멤버인 박하문·윤은솔·조형준·박수현(왼쪽부터). ⓒ국립심포니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청년 음악가들이 클래식 음악의 뿌리를 찾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KNSO아카데미 & 아벨 콰르텟의 ‘바흐에게 바치는 헌사’를 6월 4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KNSO아카데미 청년 교육단원 18명과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 4중주단 아벨 콰르텟이 함께 꾸민다.
공연 프로그램은 ‘바흐’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흔히 우리가 ‘바흐’라고 말하는 사람은 J.S, 바흐(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다.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담은 바흐의 협주곡들과 섬세한 선율미를 자랑하는 C.P.E. 바흐(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흐·바흐의 둘째 아들)의 교향곡이 연주된다. 이를 통해 젊은 음악가들은 고전적 음악 언어의 구조적 이해와 해석 능력을 기르게 된다.
특히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 노재봉이 바흐에게 헌정하는 신작 ‘제바스티안’이 세계 초연된다. 바흐의 시기별 주요 작품을 발췌하고 재구성한 곡으로, 오늘날 바흐 음악이 지닌 생명력을 새롭게 조명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KNSO아카데미 & 아벨 콰르텟의 ‘바흐에게 바치는 헌사’를 6월 4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 노재봉(사진)의 ‘제바스티안’을 세계 초연한다. ⓒ국립심포니 제공
이번 무대는 아벨 콰르텟(박하문·윤은솔·조형준·박수현)의 참여로 더욱 뜻 깊다. 2015년 하이든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래,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온 아벨 콰르텟은 “고전음악을 통해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배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적 유산을 젊은 연주자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들과 청년 교육단원의 조우로 바흐 가문의 음악이 시대를 넘어 어떻게 계승되고 확장돼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여기에 음악 칼럼니스트 이지영의 해설이 더해져,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밀도를 한층 높인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KNSO아카데미 청년 교육 단원은 18명이다. 바이올린 박성언·엄민솔·윤나영·신수영·최신혜, 비올라 최현준·나지수·윤소은, 첼로 우요섭·황해원·김유진, 더블베이스 이의진·김경원, 플루트 임정우, 클라리넷 이하늘, 바순 승보경, 호른 황재빈, 트럼본 유병진이다.
KNSO아카데미는 지난 4년간 57명의 국내 청년 교육단원을 배출했다. 이 중 17명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등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 중이다. 올해 5기에는 평론 과정을 포함해 총 60명의 청년 교육 단원을 선발, 체계적인 교육과 실전 경험을 통해 차세대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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