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연한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퉁소소리’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이호재·정새별·박영민 등 초연멤버 그대로 ‘퉁소소리’가 돌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연극 ‘퉁소소리’를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한다.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1567~1649)의 ‘최척전’을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평범한 삶을 살던 최척 일가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명·청 교체기의 혼란한 소용돌이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끝내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조선에서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넘나드는 파란만장한 서사는, 오늘 날에도 여전히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과 평범한 이들이 감당해야하는 고통과 상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지난해 초연한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퉁소소리’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지난해 초연한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퉁소소리’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2024년 초연에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던 배우들과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 등 초연 배우들 그대로 무대에 선다. 2025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후보로 최종 노미네이트됐던 정새별과 안정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박영민을 각각 옥영과 최척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백상예술대상 연기상과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등 다수의 수상과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연극계의 거목 이호재도 노인 최척 역을 맡아 여전히 ‘퉁소소리’의 처음과 끝을 열고 닫을 예정이다.
김대한, 김지연, 박성희, 곽내영 등 창의적인 크리에이브팀이 무대 미학의 앙상블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와 더불어 장태평의 음악 또한 놓칠 수 없다. 올해는 현악기를 더 추가해 6인조 라이브 연주로 더욱 진화된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지난해 초연한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퉁소소리’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지난해 초연한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퉁소소리’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고선웅 단장이 15여년을 숙고한 끝에 극화한 만큼 고선웅 특유의 유머와 감동이 더해져 초연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2024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대상, 2025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겸 연출은 “전쟁은 나쁘고 참혹하다. 하지만 민초들은 끝내 버티고 살아남아 인류를 지속해왔다. 바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연극 ‘퉁소소리’ 관련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및 서울시극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예매는 세종문화티켓 또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park72@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