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클라리넷 브랜드 ‘부페 크람폰’의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8월 14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스테이지원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세계적인 클라리넷 브랜드 ‘부페 크람폰(Buffet Crampon)’의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8월 14일(수)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코스모스악기와 반도렌(Vandoren)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클라리넷 연주자들이 참여해, 클라리넷이 지닌 음악적 정수와 다채로운 매력을 집중 조명한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는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 중인 스페인 출신의 클라리네티스트 앙헬 마틴 모라,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사운드로 주목받고 있는 김상윤, 폭넓은 음색과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김한, 그리고 제5회 부페 크람폰 코리아 클라리넷 콩쿠르 대상 수상자가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김재원은 깊이 있는 해석과 탄탄한 앙상블로 무대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1부는 앙헬 마틴 모라의 시간이다. 프랑세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주제와 변주곡’, 코바츠의 ‘마뉴엘 드 파야를 위한 오마주’ ‘파이드만, 당신에게 평화를!’,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2번’, 로브렐리오의 ‘라 트라비아타 주제에 의한 환상곡’ 등 클라리넷의 폭넓은 표현력을 만날 수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김상윤이 바흐/라흐마니노프의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모음곡 3번’을 연주한다, 특히 이 곡은 김상윤이 직접 편곡한 버전으로 선사한다. 김한은 비도르의 ‘서주와 론도’를 연주한다. 김상윤과 김한은 듀엣으로 폰키엘리의 이중주곡 ‘만남’으로 케미를 맞춘다. 또한 부페 크람폰 클라리넷 콩쿠르 우승자의 무대까지 준비해 클라리넷의 풍부한 색채감과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200년간 이어온 부페 크람폰의 전통과 철학을 되새기는 이번 공연은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해석과 음악적 시선, 그리고 시대와 스타일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리넷 음악의 현재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클라리넷이라는 악기가 지닌 예술성과 표현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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