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서울 강남·삼성·종로·여의도·이태원 등 핵심 거점 7곳에 설치된 버스쉘터 스크린을 통해 재단이 보유한 박물관 전시·공연·상품 등 공공문화 콘텐츠를 광고하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반가사유상’ 굿즈를 본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서울 도심지역 버스쉩터에 친환경 디지털 옥외광고를 송출해 공공문화 홍보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 6월 옥외광고 전문기업 제이씨데코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 도심지역 버스쉘터 디지털 광고를 통해 재단이 보유한 박물관 전시·공연·상품 등 공공문화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전달해,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재단은 이를 통해 문화 접근성과 콘텐츠 노출 범위를 동시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광고는 강남·삼성·종로·여의도·이태원 등 핵심 거점 7곳에 설치된 버스쉘터에서 송출되고 있다. 주요 콘텐츠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어린이·가족 전문 공연장 ‘극장 용’ 공연 및 박물관문화향연 프로그램, 박물관 상품 ‘뮷즈(MU:DS)’ 등을 소개한다.

재단은 이번 협업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디지털 매체를 도입함으로써, 종이 인쇄물 등 일회성 자원 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재단이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경영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공공문화 콘텐츠를 국민의 일상 가까이 전달하는 동시에, 친환경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해 ESG 경영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도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문화유산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용 제이씨데코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옥외광고는 친환경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미디어다”라며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도시 공간 속에 문화적 가치를 심고,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도시 곳곳에 공공문화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도록 콘텐츠 범위를 다변화하고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등 전략적 홍보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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