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아트홀은 9월에 서초구와 서초문화재단의 ‘클래식다방’ 시리즈로 세 번의 공연을 연다. 왼쪽부터 플루티스트 승경훈,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소프라노 정혜린, 피아니스트 고은이. ⓒ샤론아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서초구와 서초문화재단은 올해도 ‘클래식다방’ 시리즈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클래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자’는 모토 아래, 국내 유일 음악문화지구인 서리풀 악기거리와 서초문화벨트 내 소공연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5월과 9월 두 달간 모두 20회에 걸쳐 운영되며, 처음으로 평일 공연도 도입해 화·목·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생활 속 클래식 공연을 통해 관객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시작돼 서초지역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으로 자리 잡아가며 해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연주자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가까운 무대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예술의 진정성과 생동감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다.

특히 샤론아트홀에서 기획한 ‘Ver Sacrum(베르 사크룸)’ 시리즈는 선정 당시부터 심사위원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기대 되는 기획으로 뽑혔다. ‘Ver Sacrum’은 라틴어로 ‘신성한 봄’이라는 뜻이다. 샤론아트홀은 9월에 모두 세 차례의 공연을 준비했다. 세상살이에 찌든 마음과 육체를 오솔길을 걸으며 치유하자는 의미를 담아 ‘The Pathway’라고 큰 타이틀을 달았다.

첫 번째 공연은 ‘파리’다. 오는 9월 4일(목) 오후 3시에 열린다. 프랑스 인상주의와 낭만주의의 향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플루티스트 승경훈과 피아니스트 고은이가 함께하며, 파리의 감성과 봄의 서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두 번째 공연 ‘비엔나’는 9월 18일(목) 오후 3시에 관객을 만난다. 모차르트, 베토벤, 크라이슬러 등 오스트리아 고전주의 음악의 정수를 담은 곡들로 꾸민다. 우아하고 품격 있는 클래식의 진면목을 선사하게 될 이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출연해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고은이가 맡는다.

세 번째 무대 ‘부다페스트’는 9월 25일(목) 오후 3시에 준비된다. 헝가리 민속 선율과 낭만주의의 열정을 담은 무대다. 리스트, 바르톡 등 부다페스트의 음악적 유산을 재조명한다. 소프라노 정혜린의 보이스에 더해, 시리즈 내용을 직접 구체화시킨 피아니스트 고은이의 역사적·지역적 배경에 대한 해설도 함께 들려준다.

‘Ver Sacrum’ 시리즈는 공연을 넘어, 도시와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적 사색의 여정이다. 서초구민과 클래식 애호가 모두에게, 예술이 주는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물할 것이다. 공연 예약은 샤론아트홀에 직접 전화예매를 하거나 인터파크와 큐리스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티켓은 1만4000원이며 서초구민은 50%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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