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테너 지필두(왼쪽)과 메조소프라노 현서진이 오는 12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무대에 올리는 ‘서울*오르페오’의 주역에 선발됐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새로운 오르페오가 탄생했다. 카운터테너 지필두과 메조소프라노 현서진이 오는 12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무대에 올리는 ‘서울*오르페오’의 주역에 선발됐다. ‘서울*오르페오’는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1714~1787)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한국판 뉴버전 오페라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지난 8월 30일 서울오페라앙상블 스튜디오에서 ‘서울*오르페오’ 주인공 선발 오디션을 열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젊은 성악가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최종적으로 두 사람이 뽑혔다. 부산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카운터테너 지필두(부산대 출강)와 서울대, 한예종 전문사를 졸업한 메조소프라노 현서진이 선발됐다.

카운터테너 지필두는 일반적인 카운터테너와는 달리 스핀토한 파워를 지니고 있고 한국어 딕션도 잘 소화해 뽑혔고, 메조소프라노 현서진은 중성적 성격의 젠더적 표현양식-트라베스티(Travesti), 속칭 바지 역할-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뽑았다.

두 사람은 3개월간의 오페라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그리스신화 속의 러브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한국신화 속 불멸의 사랑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해 선보이는 K오페라 ‘서울*오르페오’의 주역을 맡는다. 오는 12월 5일과 6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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