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우경, 바리톤 강형규(왼쪽)가 오는 11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7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 출연한다. ⓒ세일음악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7명이 한국가곡 100년의 역사에 바치는 신작을 선보인다. 이건용의 ‘잠’(마이어링 시), 진규영의 ‘승무’(조지훈 시), 김효근의 ‘가장 아름다운 인생’(김효근 시), 이인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시), 최우정의 ‘빛’(최우정 시), 조혜영의 ‘언덕’(장석남 시), 김주원의 ‘꿈길’(김소월 시) 등의 헌정 신곡이 초연된다.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우경, 바리톤 강형규가 이들 명품가곡을 노래한다.
한국 가곡 지킴이 역할에 앞장서고 있는 세일음악문화재단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7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조시온과 임태규가 반주를 맡는다.
세일음악문화재단은 우리가곡의 역사를 한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연주를 준비했다. 한국 가곡 100년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며, 7명의 작곡가가 헌정한 신곡 7곡을 들려준다. 7곡은 과거 100년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지만 한국 가곡 역사의 미래를 바라본다는 의미 또한 담겨있다.
이건용, 진규영, 김효근, 이인식, 최우정, 조혜영, 김주원이 작곡한 예술성 높은 가곡을 세계적인 성악가 홍주영(‘빛’ ‘가장 아름다운 인생’), 방신제(‘승무’ ‘꿈길’), 김우경(‘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언덕’), 강형규(‘잠’)가 노래한다.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우경, 바리톤 강형규가 오는 11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7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 출연한다. ⓒ세일음악문화재단 제공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는 내일의 성악계를 이끌어 갈 ‘제17회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성악부문 수상자들도 출연한다. 남자부문 2위 바리톤 이대훈이 함경도 민요 ‘신고산 타령’(장일남 편곡)을, 성악 여자부문 1위 소프라노 조윤지가 ‘꽃 구름 속에’(박두진 시·이흥렬 곡)를 부른다. 두 사람은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임긍수 곡)을 듀엣으로도 들려준다. 작곡부문 2위 수상자인 정제호의 ‘요즘세상’(최동완 시)은 강형규가 초연한다.
이밖에도 꾸준하게 연주되고 있는 불멸의 가곡도 프로그램에 넣었다. 홍주영은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이수인 곡), 방신제는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 김우경은 ‘못잊어’(김소월 시·하대응 곡), 강형규는 ‘목련화’(조영식 시·김동진 곡·최영민 편곡)를 선사한다.
한국가곡 발전에 기여한 음악가에게 수여하는 ‘제17회 한국가곡상’은 방송PD 겸 작곡가 박경규가 선정됐다. 한국가곡의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가곡 대중화에 기여한 그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서 열린다.
공연 마지막 순서는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 되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한국가곡을 부르며 마무리 된다.
매년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서는 다른 가곡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의 연주곡들로 기획됐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한국가곡 연주와 한국 가곡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우리의 정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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