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경천사지십층석탑 얼음틀(왼쪽)과 금속활자 크레용 등 새 뮷즈를 선보였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경천사지십층석탑과 금속활자 등을 활용한 ‘뮷즈’가 나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특별상품 10품목을 새로 출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년간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유물이 지닌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왔다. ‘사유의 방’에서 즐기는 깊은 사색, ‘외규장각 의궤실’에서 마주하는 역사적 순간들이 그러하다. 이러한 가치 아래 ‘뮷즈(MU:DS)’는 신뢰할 수 있는 박물관 상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기념상품은 그동안 상품화되지 않았던 주요 유물들을 새롭게 조명했다. 대표적으로 경천사지십층석탑을 형상화한 얼음 틀을 비롯해 금속활자에 착안해 개발한 키링과 크레용, 박물관 전경 팝업카드, 외규장각 의궤 속 왕비의 가마와 반차도 행렬을 표현한 머그컵, 유물 팝업북 및 미니 포스터 등이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경천사지십층석탑 얼음틀과 금속활자 크레용 등 새 뮷즈 10개 품목을 선보였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특히 인기상품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새롭게 재해석한 ‘마음 에디션’이 눈길을 끈다. 반가사유상이 전하는 미소와 손짓을 모티브로, 한층 다정하고 적극적인 사유의 모습을 표현했다. ‘생각하는 불상’이라는 전통적 상징에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현대적 의미를 더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또한 재단은 이번에 처음으로 뷰티 브랜드와 협업한 박물관상품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과 공동 개발한 핸드워시·핸드크림 세트는 전통 유물 ‘나전빗접’(여성들이 빗, 머리장식품, 거울 등 화장도구를 보관하던 서랍형 함)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전통미와 실용성을 함께 구현했다. 이는 박물관상품이 일상 속 감성 소비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유물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기념상품을 통해 박물관이 전하는 감동이 일상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주년 기념상품은 10월 20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오프라인 상품관과 온라인 뮤지엄숍(muds.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오프라인 상품관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을 선착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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