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풀소리사랑은 오는 10월 27일 서울 충무아트홀 시네마홀에서 ‘가을 달빛여행’이라는 타이틀로 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이풀소리사랑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 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에 나오는 노랫말과 같은 설레는 콘서트가 열린다. 조이풀(JOYFUL)소리사랑은 오는 10월 27일(월) 오후 6시 서울 충무아트홀 시네마홀에서 ‘가을 달빛여행’이라는 타이틀로 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서울 중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주민문화운영단’ 활동을 통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실험의 장’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가을 달빛여행’은 1부 ‘사랑’과 2부 ‘추억’이라는 2개의 큰 주제 아래, 단원 17명이 자신의 삶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를 담은 작은 모노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프라노 이영재·윤정·이승주·임미라·정현숙·조민·홍신애, 테너 석상광·정연호·지혜만·홍현필, 바리톤 조민호는 목혜민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이수정은 기타를, 이창규는 하모니카를 연주한다. 그리고 최정심과 황희주는 시를 낭독한다.
조이풀소리사랑은 오는 10월 27일 서울 충무아트홀 시네마홀에서 ‘가을 달빛여행’이라는 타이틀로 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이풀소리사랑 제공
출연자들은 ‘내 맘의 강물’(이수인 시·곡) ‘눈’(김효근 시·곡) ‘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용호 시·김동진 곡) ‘시소타기’(노영시 작사·작곡) ‘살짜기 옵서예’(김영수 작사·최창권 작곡) ‘이화우’(매창 시·이원주 곡) ‘그대가 꽃이라면’(장장식 시·이안삼 곡) ‘님이 오시는지’(박문호 시·김규환 곡) ‘꿈’(황진이 시·김성태 곡) ‘그네’(김말봉 시·금수현 곡) ‘박연폭포’(경기민요·김성태 편곡)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한국가곡과 대중가요 등을 부른다.
또한 로시니 ‘고양이 이중창’, 베르디 ‘여자의 마음’, 로널드 ‘인생의 순환’ 중 전주곡, 토스티 ‘새벽은 빛으로부터’, 라라 ‘그라나다’, 베르디 ‘축배의 노래’ 등 오페라 아리아와 외국 가곡 등도 폭넓게 선사한다.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예민 작사·작곡) ‘긴 머리 소녀’(손철 작사·오세복 작곡)는 기타 연주로, ‘섬집 아기’(한인헌 시·이흥렬 곡) ‘오! 수재너’(포스터 곡)는 하모니카 연주로 들려준다.
지금 계절에 딱 맞는 시 낭송 시간도 기대된다. ‘수선화에게’(정호승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시) ‘별 헤는 밤’(윤동주 시) ‘행복’(유치환 시)은 그동안 메말랐던 가슴에 촉촉한 감성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살려 각 프로그램에 ‘화가 엄마와 성악가 딸의 앙상블’ ‘진로 상담 쌤의 하모니카 연주’ ‘스타리 쌤의 통기타 추억여행’ 등 흥미로운 소주제를 붙여 과거의 순수했던 시간으로 안내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창립 3년을 맞은 조이풀소리사랑 이영재 대표는 “10월의 멋진 가을날에 ‘가을 달빛여행’ 음악회를 열게 돼 기쁘다”라며 “단원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다채로운 공연으로 그동안 잊고 있던 순수함과 추억을 관객들에게 되돌려 주는 따뜻한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unki@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