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한 무용 워크숍 ‘피어나다 프로젝트’의 결과를 담은 사진·영상 전시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은평센터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김남식 현대무용 안무가를 비롯해 김보성·허명원 무용수는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아동보육시설 혜심원에서 6명의 청소년을 처음 만났다. 청소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급격한 감정 변화를 겪는다. 이런 청소년들이 몸의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자기표현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도록 무용 워크숍 ‘피어나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프로젝트는 약 40일간 이어졌다. 혜심원 앞 골목에서 시작한 이들의 움직임은 남산과 한강 등 서울의 여러 공간을 거쳐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이하 은평센터)에서 마무리된다.

오는 16일(일)부터 19일(수)까지 은평센터 1층에 마련된 전시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공개한다. 워크숍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무용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표출하고 나누며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워크숍 과정을 기록한 사진은 국내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 작가가 맡았다.

은평센터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해 운영하는 5개 권역별 예술교육센터 중 하나로, 일상에서 누구나 예술을 배우고 향유할 수 있는 거점형 예술교육 공간이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개관 페스티벌 ‘Every Body Every One: 세상 모든 움직임을 위한, 단 하나의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창작·교육·커뮤니케이션 등 무용예술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청한장학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피어나다 프로젝트’는 ‘꽃피는 몸 프로젝트’ ‘예술과 재난 프로젝트’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온 김남식 안무가 겸 무용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피어나다 프로젝트’는 정서적 성장통을 겪는 우리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해 세상과 동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장학재단과 여러 예술가의 참여를 이끌어 만든 모범적 사례다”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예술과 세상, 미래세대를 잇는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 환경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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