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을지로4가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뮤직페스티벌 공연 모습. ⓒ푸르지오아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국내외 아티스트와 관객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예술이 인간의 삶을 치유하고 연결하는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이 올해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3개의 콘서트와 1개의 포럼을 준비했다.
제3회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2월 7일(일)부터 13일(토)까지 서울 을지로4가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음악이 지닌 본질적 가치와 인간적 울림을 되새기는 장을 마련한다.
올해의 주제는 ‘Artistry & Humanity’. 예술성과 인간미의 조화를 통해 음악이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페스티벌을 총지휘하는 주희성 음악감독의 기획 아래,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Mozart’s Artistry’ ‘정화된 삶- 희·노·애·락’ ‘The Blooming Youth’ 공연과 ‘K-클래식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문화교류협력 방향’ 포럼 등 각기 다른 메시지를 담은 콘서트와 토론이 이어져 클래식의 전통성과 현대적 해석을 폭넓게 담아낸다.
제3회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을지로4가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다. ⓒ푸르지오아트홀 제공
오프닝은 PPF앙상블(바이올린 허서하·바이올린 이수연·비올라 황유선·첼로 김정현·더블베이스 임현진)이 연다. 이들은 ‘음악의 위대한 유산- Mozart’s Artistry’라는 제목으로 7일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4번(K.41), 25번(K.503), 6번(K.238), 27번(K.595)을 피아니스트 정소윤, 김보람, 강재희, 유세형이 협연한다.
8일에는 ‘정화된 삶- 희.노.애.락’이 열린다. 바이올린 양고운·함지민, 비올라 강주이, 첼로 김호정·황소진, 피아노 유세형·이진현·최현호 등이 출연한다. 연주자들은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g단조 1번’,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1번 g단조(Op.25)’,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A장조(Op.81)’를 들려준다.
9일에는 ‘The Blooming Youth’를 준비했다. ‘꽃피는 젊음’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내일이 기대되는 신예 피아니스트들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성률은 하이든 ‘키보드 소나타 D장조(Hob.XVI:42)’ 1·2악장, 이수영은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Op.58)’ 1악장, 이지윤은 전체 18곡으로 구성된 슈만의 ‘다비드동맹무곡(Op.6)’ 중 전반부 9곡을 연주한다. 또한 염지원은 발라키예프의 ‘이슬라메이: 동양적 판타지(Op.18)’, 고원재와 김시훈은 스메나타의 ‘나의 조국’ 중 블타바(몰다우)를 터치한다.
이어 2부에서는 박서영과 허나윤이 모차르트의 ‘안단테와 변주곡 G장조(K.501)’, 손민영이 라흐마니노프 ‘9개의 회화적 연습곡(Op.39)’ 중 4·8·9번, 박서현과 박예솔은 멘델스존의 ‘안단테와 알레그로 브릴란트(Op.92)’, 김용희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중 3개의 악장, 강선우·조윤서·사공성재는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을 원피아노 식스 핸즈로 선사한다.
‘K-클래식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문화 교류협력 방향’ 포럼은 13일 열린다. 김주일(푸르지오아트홀·탑스테이지 대표)의 진행으로 주희성(페스티벌 음악감독·서울대학교 교수), 유영대(전북도립국악원장), 탁계석(K-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양고운(경희대학교 교수)이 토론자로 나선다. ‘K-클래식의 세계화 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해외 예술기관과의 교류 협력 모델’ ‘지속 가능한 국제 문화교류 네트워크 구축 방안’ ‘디지털 기반 확산’ 등을 발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예술이 지닌 사회적 역할과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하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K-클래식의 국제화를 논의하는 포럼 등이 열려 예술계 전반에 의미 있는 담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지오아트홀 김주일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문화와 문화를 잇는 본질적 소통을 회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관객들이 예술을 통해 위로와 영감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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