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뮤가 지역 카페와 협력해 로컬 라이브 살롱 시리즈(Local Live Salon Series) ‘오뮤살롱’을 론칭한다. 오는 12월 27일 대구 봉덕동 카페 ‘아르토’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소미와 피아니스트 김한나가 출연한다. ⓒ오뮤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우리 동네 카페가 콘서트홀로 변신한다. 공연예술 전문기획사 오뮤가 스페이스클라우드 공간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역 카페와 협력해 로컬 라이브 살롱 시리즈(Local Live Salon Series) ‘오뮤살롱’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구와 서울의 카페를 공연장으로 재해석해, 관객이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안한다.

오뮤살롱은 기존의 정형화된 공연장을 벗어나 지역 카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규모 라이브 공연으로,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가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공연은 각 지역의 특징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지역 기반 예술가의 참여를 통해 로컬 콘텐츠의 가치를 높였다.

첫 시즌은 대구와 서울에서 각각 한 차례씩 개최된다. 대구 공연은 오는 12월 27일(토) 오후 5시, 봉덕동 카페 ‘아르토’에서 열리며 소프라노 김소미와 피아니스트 김한나가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연말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오뮤가 지역 카페와 협력해 로컬 라이브 살롱 시리즈(Local Live Salon Series) ‘오뮤살롱’을 론칭한다. 내년 1월 23일 서울 서교동 카페 ‘언제라도 여행’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팝페라 그룹 ‘퓨전캔디’가 출연한다. ⓒ오뮤 제공


이어지는 서울 공연은 내년 1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서교동 카페 ‘언제라도 여행’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은 소프라노 홍소영, 메조소프라노 차혜원, 테너 전병운, 바리톤 강승재로 구성된 팝페라 그룹 ‘퓨전캔디’의 단독콘서트다. 대중가요를 클래식 아카펠라로 재해석한 무대를 통해 색다른 음악적 감성을 전달한다.

관객은 공연과 함께 카페에서 제공하는 다과 케이터링을 즐기며 예술가와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공연장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아늑하고 감성적인 살롱 콘서트를 체험한다. 입장료는 3만원이며, 사전예매 및 현장 구매가 모두 가능하다.

오뮤 홍아람 대표는 “오뮤살롱은 공연장을 벗어나 지역의 일상 공간에서 시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젝트다”라며 “지역 예술가와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공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도시마다 고유의 공간과 음악을 담아내는 시즌제로 확장해, 로컬 기반 음악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뮤살롱은 스페이스클라우드의 공간지원을 통해 추진되며, 지역 카페 활성화와 더불어 로컬 문화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뮤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로컬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지역 기반 예술가들에게 실질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카페·소상공인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향후 부산, 광주 등 다른 도시로 공연을 확대해 지역별 음악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로컬 살롱형 음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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