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동생 5명 “백건우, 윤정희 찾지도 보지도 않아” 거듭 주장

입장문 공개 “가정사 사회화 죄송…재산싸움 절대 아니다”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10 10:05 | 최종 수정 2021.02.20 01:54 의견 0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의 동생들이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방치되고 있다.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백건우는 윤정희를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의 동생들이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자신들이 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정사를 사회화시켜 죄송하다. 재산싸움은 절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5일 올라온 청원은 윤정희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별거 상태로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투병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윤정희는 3남3녀 중 첫째로, 그의 동생 다섯명은 지난 8일 이번 논란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점도 입장문에서 밝혔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입장문에서 백건우와 관련해 “2019년 1월 장모상을 당했을 때 윤정희만 귀국하게 하고 자신은 연주 일정을 진행하고, 2월에 귀국했을 때도 호텔에 머물며 윤정희가 있는 여의도 집에는 들르지도 않았다”며 “4월에 딸이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려가 5개월간 요양기관에 맡겼다. 딸 집 옆 빌라를 구해 거처를 정해주고 계속 별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고, 함께 살았던 주택은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빌라와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정희의 동생들은 이번 논란이 재산싸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윤정희 명의의 국내 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36평, 24평)로서 1989년과 1999년에 구입했고, 그외 예금자산이다”라며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윤정희를 위해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백 부녀에게 요청해왔다”며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윤정희를)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에서는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그녀의 노후에도 가장 평안하고 보람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

한편 백건우는 지난 7일 공연 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청원) 내용은 거짓이자 근거 없는 주장이다"라며 "게시글의 내용과 다르게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데뷔 65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이번 논란에도 11일 귀국해 예정된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in66@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