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에 없는 바이올린 파트 새로 창작...양인모 2집 앨범 3월9일 발매

도이치 그라모폰서 ‘현의 유전학’ 출시...임선혜·리처드 용재 오닐 등도 참여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2.24 19:22 의견 0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그의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2집 앨범 ‘현의 유전학(The Genetics of Strings)’을 오는 3월 9일 발매한다.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그의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2집 앨범 ‘현의 유전학(The Genetics of Strings)’을 오는 3월 9일(화) 발매한다.

2015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발매한 1집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가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로서의 선언 같았던 앨범이라면, 이번 2집에서는 양인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드러냈다.

‘노란 레이블’로 대표되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발표하는 두 번째 앨범에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이 남긴 시와 음악을 시작으로 니콜라 마티아스의 ‘환상곡 a단조’, 코렐리의 ‘라 폴리아’, 로디온 셰드린의 ‘집시 멜로디’, 헨델/할보르센의 ‘사라방드와 파사칼리아’,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라벨의 ‘치간느’, 살바토레 시아리노의 ‘6개의 카프리스’ 등 방대한 음악의 스펙트럼이 담겨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그의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2집 앨범 ‘현의 유전학(The Genetics of Strings)’을 오는 3월 9일 발매한다.


이 중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작품은 양인모가 원곡에는 없는 바이올린 파트를 새롭게 창작하기도 했으며, 작품마다 고유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피치 조율·악기 편성에 변화를 주었다. 또한 소프라노 임선혜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한 여러 선배 연주자들이 녹음에 참여해 이런 그의 음악적 비전에 힘을 보탰다.

양인모는 “우리들 자신에 대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사람들과 그들이 살았던 환경, 비록 수 세기 전에 완성된 음악이지만 멀리 있지 않은 그곳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소리는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리들을 거듭 되새겨야 한다”며 이번 음반 발매의 의미를 설명했다.

3월 13일(토)에는 앨범 발매를 기념한 리사이틀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양인모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앨범 수록곡들에 더해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1번’,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6번’,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 등 그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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