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라희·서선영의 <토스카> 온다...노블아트오페라단 22·23일 공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지휘 장윤성·연출 김숙영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5.18 09:10 의견 0
노블아트오페라단이 <토스카>를 5월 22일(토)과 23일(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테너 박성규와 소프라노 서선영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노블아트오페라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소프라노 김라희와 서선영이 ‘토스카’로 변신한다. 올해 열두 번째를 맞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모두 여섯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두 사람은 푸치니의 걸작 <토스카>의 타이틀롤을 맡아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토스카>를 5월 22일(토)과 23일(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6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2021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이다.

<토스카>는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블록버스터’로 불리기도 하는 <토스카>는 하룻밤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 구성으로 고문, 살인, 자살, 배반 등을 그대로 보여주며 극적 몰입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성당에서 성화를 그리던 화가 ‘카바라도시’가 탈옥한 정치범 ‘안젤로티’를 숨겨주게 되면서 ‘카바라도시’의 연인이자 로마 최고의 유명 가수인 ‘토스카’까지 기구한 운명에 처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스카>에는 명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극한의 심리적 고통과 갈등에서 나오는 소프라노의 독백 아리아 ‘Vissi d’arte, vissi d’amor(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와 토스카와의 즐거웠던 날들을 가슴 저리게 회상하며 부르는 테너 아리아 ‘E lucevan le stelle(별은 빛나건만)’이 유명하다. 또한 연인을 생각하면 부르는 테너 아리아 ‘Ricondita armonia(오묘한 조화)’, 그리고 당시 전시 상황을 잘 보여주는 바리톤 아리아 ‘Te Deum(테 데움)’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곡이다.

이번 공연은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 신선섭이 예술총감독을 맡았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지휘자 장윤성과 섬세한 대본 분석으로 인정받는 김숙영의 연출이 함께한다.

스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극장 주역 가수 소프라노 김라희와 유럽 및 세계적인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토스카’를 맡는다. ‘카바라도시’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주역 테너 신상근과 로마 국립오페라극장, 제노바 국립오페라극장 등 전 세계 30여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박성규가 더블캐스팅 됐다.

‘스카르피아’ 역에는 스페인 사바델 극장 오페라 주역 바리톤 박정민과 독일 칼스루에 극장 전속 솔리스트 바리톤 정승기를 초청해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국내 최정상 성악가 베이스 최공석, 바리톤 성승민, 테너 김재일, 베이스 이세영, 베이스 윤병삼 등이 힘을 보탠다.

수준 높은 연주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훌륭한 기량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위너오페라합창단, 한율어린이합창단이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의 <토스카>는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원작의 가치를 살리며 격정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현대적 화성과 선법을 사용한 푸치니의 음악에 어두운 선율과 예리한 화성, 불협화음을 보다 강조해 오페라에서 만나기 힘든 불안과 공포, 긴장 등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조명과 영상을 함께 활용해 종합예술로서의 오페라를 그려낸다.

이와 아울러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성 안드레아 성당과 파르네제 궁전, 성 안젤로 성채까지 로마의 역사적 장소들을 재현해 무대 위 볼거리로 오페라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은 “2021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토스카>를 통해 오페라의 대중화는 물론 많은 젊은 음악인들의 활로를 열고 그로 인한 극장 산업의 활성화 및 한국오페라의 발전을 주도하는 민간 오페라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2007년 창단해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다양한 공연 형식을 도입해 대중에게 보다 즐겁고 친숙한 오페라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관객 친화적 콘서트를 기획, 공연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서울시 민간축제·서울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제6회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