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우스콘서트 올해의 상주음악가 변신...솔로 아닌 첫 팀 ‘앙상블블랭크’ 선정

모두 네차례 공연...최재혁·박창수의 작품 등 집중조명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1.22 11:22 의견 0
더하우스콘서트 올해의 상주음악가에 최재혁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가 선정됐다. Ⓒ앙상블블랭크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내 살롱 음악회의 역사를 열어온 더하우스콘서트가 2022년 상주 음악가로 앙상블블랭크를 선정해 1년 동안 네 번의 무대를 선보인다. 더하우스콘서트의 상주 음악가 프로젝트인 ‘아티스트 시리즈’는 연주자에게 레퍼토리의 개발 및 새로운 실험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연주자의 다양한 음악적 세계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아 2018년에 처음 시작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상주 음악가로 함께하는 앙상블블랭크는 젊은 작곡가 최재혁이 이끄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다. 2015년 창단돼 20~21세기 음악과 현존하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의욕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바로크와 현대음악과의 연결, 연주되는 공간의 동선과 조명을 활용한 무대 연출 등 특유의 참신한 기획과 구성으로 현대음악을 흥미롭게 해석하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작곡공모를 통한 신진 작곡가 발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가며 총체적 예술단체로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앙상블이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앙상블블랭크는 한국 및 아시아 초연작, 세계 초연작 등 국내에서 연주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소개하고, 작곡가 최재혁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더하우스콘서트의 대표이자 작곡가 박창수의 작품을 위촉 및 초연해 즉흥 연주를 통해 뮤직 퍼포머로 익숙했던 그의 아이덴티티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더하우스콘서트의 ‘아티스트 시리즈’에는 그동안 피아니스트 원재연(2018), 첼리스트 심준호(2019), 플루티스트 조성현(2020), 비올리스트 이한나(2021)가 상주 음악가로 함께했다.

박창수 대표는 앙상블블랭크를 올해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하며 “개인에서 팀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이 포인트다”라고 강조했다. “앞선 4번의 시리즈에서 ‘한 연주자’와 ‘한 악기’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팀’, 그 중에서도 현대음악 단체라는 점에 액센트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한 20주년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의 특별한 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20주년 페스티벌의 주제로 삼고 있는 작곡가가 바르톡이다. 올해가 하우스콘서트에 특별한 시점인 만큼 어떠한 액센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현대음악에 대한 친숙함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바르톡과 앙상블블랭크를 중요하게 배치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앙상블블랭크와 함께할 2022 아티스트 시리즈는 3월 2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총 4회의 공연이 동숭동 예술가의집과 도곡동 율하우스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각 4만원이며, 2회~4회 관람객을 위한 패키지 티켓을 함께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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