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행복과 불행이 공존했던 마요르카...정한빈·김종윤·김문경의 음악 투어

5월15일 콘서트...‘빗방울 전주곡’ ‘대왈츠’ 등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26 14:53 의견 0
피아니스트 정한빈, 피아니스트 김종윤,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왼쪽부터)이 오는 5월 15일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연다. Ⓒ스톰프뮤직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결핵으로 고생하던 프레데리크 쇼팽은 1838년 요양을 위해 연인 조르주 상드와 스페인 동쪽에 있는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로 갔다. ‘낙원’을 꿈꾸며 큰 기대를 가지고 도착했지만 머물 곳조차 마땅치 않았다. 마요르카는 ‘행복과 불행이 공존했던 절묘한 곳’이자, 그 감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곳’이 됐다.

이처럼 그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마요르카를 중심으로 쇼팽의 일대기를 담은 공연이 열린다. 타이틀은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 오는 5월 15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이다.

피아니스트 정한빈(사진), 피아니스트 김종윤,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오는 5월 15일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연다. Ⓒ스톰프뮤직


1부는 마요르카로 요양을 떠나기 전 파리사교계에서 위상을 떨치며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시기의 곡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쇼팽의 왈츠 중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극찬 받는 ‘왈츠 5번-대왈츠’로 시작한다. 영화 ‘피아니스트’에 삽입돼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쇼팽 야상곡의 대표작 ‘녹턴 20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당대 최고의 음악신문 ‘음악신보’를 통해 쇼팽을 세상에 알려준 슈만의 대표작 ‘카니발’도 선보인다. 그리고 마요르카에서 작곡한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쇼팽의 대표작 ‘발라드 2번’으로 막을 내린다.

2부에서는 안식처이자 고뇌의 보금자리가 됐던 마요르카와 관련이 깊은 곡들 위주로 연주가 진행된다. 처음 요양을 떠날 당시 느꼈던 행복감을 그대로 표현해 줄 드뷔시의 ‘기쁨의 섬’으로 문을 연다. 또한 정열적인 스페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알베니스의 ‘아스투리아스’와 비 내리는 마요르카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며 작곡한 ‘빗방울 전주곡’을 선보인다. 이어 쇼팽의 발라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라드 1번’으로 쇼팽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정을 마무리한다.

피아니스트 정한빈, 피아니스트 김종윤(사진),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오는 5월 15일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연다. Ⓒ스톰프뮤직

여기에 쉽고도 친절한 해설로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며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쇼팽의 삶은 물론, 여행을 떠나기 힘들어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직접 마요르카로 떠난 듯한 아름다움까지 보여줄 수 있는 생생한 해설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특별히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개성이 담긴 솔로 연주를 선보인다.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초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자이자, 많은 공연에서 연주뿐 아니라 해설자로 등장해 관객과 소통하는 정한빈. 그는 쇼팽의 ‘대왈츠’로 시작해 ‘발라드 1번’, 그리고 슈만의 ‘카니발’을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로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정한빈, 피아니스트 김종윤,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사진)이 오는 5월 15일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연다. Ⓒ스톰프뮤직


마리아 카날스 바르셀로나 피아노 국제 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 온 김종윤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발라드 2번’과 같은 서정적인 멜로디부터 스페인의 정열이 느껴지는 알베니스의 ‘아스트리아스’를 통해 낭만적인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다.

티켓은 R석 5만5000원·S석 4만5000원이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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