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건반 누르자 서울 피아노가 연주...야마하뮤직 ‘디스클라비어’ 원격수업 진행

피아니스트 주희성, 리스트음악원 학생들과 1:1 마스터 클래스

연주자 건반 터치·페달 움직임 등 실시간 동시재현 족집게 레슨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15 11:15 의견 0
피아니스트 주희성이 야마하뮤직 자동 연주 피아노 ‘디스클라비어(Disklavier)’를 활용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학생이 연주한 곡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세계적인 악기·음향 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가 지난 3월과 4월 세계적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Franz Liszt Academy of Music)과 진행한 ‘원격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에 자동 연주 피아노인 ‘디스클라비어(Disklavier)’를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서울 야마하뮤직커뮤니케이션센터와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에 설치된 각각의 디스클라비어 피아노를 원격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클래스 지도는 지난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열린 디스클라비어 아카데미 원격 레슨(Remote Lesson)에 참가한 피아니스트 주희성(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 맡았다.

주희성은 리스트 음악원 피아노 전공생들이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바흐 ‘파르티타 1번’, 리스트 ‘단테 소나타’ 등을 디스클라비어 피아노로 듣고, 연주 스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코칭했을 뿐만 아니라 곡을 이해하고 느끼며 연주하도록 격려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원격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에 사용된 ‘디스클라비어’는 야마하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자동 연주 피아노로, 연주자의 건반 터치와 페달의 움직임까지 상대방의 악기에서 동일하게 재현한다. 연주 재생뿐 아니라 녹음, 사일런트, 원격 레슨 기능까지 내장돼 있어 시공간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하다.

피아니스트 주희성이 야마하뮤직 자동 연주 피아노 ‘디스클라비어(Disklavier)’를 활용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학생의 연주를 듣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


원격 레슨은 각각의 장소에 설치된 디스클라비어를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실시간으로 서로 피아노를 치면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최대 4대의 피아노를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연주자 없이 스스로 건반을 연주해 호텔, 카페, 대형 병원의 라운지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피아노에 내장된 500여곡 외에도 인터넷과 연결해 24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주희성은 “올해는 리스트 음악원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격리 기간 문제로 디스클라비어 원격 레슨으로 전환했고, 그 덕분에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야마하뮤직코리아아의 전문 엔지니어들과 함께 디스클라비어를 활용한 다양한 원격 레슨을 추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코로나 이후 대면 레슨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국내외 음악 대학의 음악 전공생들을 위해 디스클라비어 피아노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원격 기술로 비대면 피아노 레슨 외에도 콘서트를 진행해 음악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클래스는 야마하의 독보적인 기술이 적용된 디스클라비어와 전문가의 섬세한 코칭이 더해진 특별한 피아노 클래스였다”라며 “코로나로 현장 레슨 수강에 어려움을 겪는 음악 전공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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