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이응광 깜짝 라이브...삼성동 프레인빌라 방문고객들 “귀호강” “계탔다”

22일 이어 23·24일에도 새 앨범 ‘Wagner & Mahler’ 수록곡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4.22 23:47 의견 0
바리톤 이응광이 22일 서울 삼성동 프레인빌라 1층 카페 산노루에서 첫 정규 클래식앨범 ‘Wagner & Mahler’에 수록된 곡을 노래하고 있다. Ⓒ프레인글로벌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동양인 최초 스위스 바젤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바리톤 이응광이 첫 정규 클래식앨범 ‘Wagner & Mahler(바그너와 말러)’ 발매를 기념해 깜짝 라이브를 열었다.

이응광은 22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프레인빌라 1층에 위치한 카페 산노루에서 지난 18일 발매한 새 앨범에 수록된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Wesendonck Lieder)’ 중 두 곡을 노래했다.

바리톤 이응광이 22일 서울 삼성동 프레인빌라 1층 카페 산노루에서 첫 정규 클래식앨범 ‘Wagner & Mahler’에 수록된 곡을 노래하고 있다. Ⓒ프레인글로벌


카페에 들렀다 우연히 라이브를 감상한 손님들은 “제대로 귀호강 했다” “계탔다”라며 즐거워했다. 30분 동안의 공연을 마친 뒤 이응광은 현장에서 음반을 구매한 분들을 위해 즉석 사인회를 열었다.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자 그는 프레인빌라 지하로 아예 자리를 옮겨 앙코르 라이브를 다시 진행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응광의 깜작 라이브는 같은 장소에서 주말에도 계속된다. 23일(토) 오후 3시에는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중 한 곡을, 마지막 날인 24일(일) 오후 3시에는 음반 CD 보너스 트랙의 곡과 방문하신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곡을 선정해 노래한다.

바리톤 이응광이 22일 서울 삼성동 프레인빌라 1층 카페 산노루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프레인글로벌

이응광의 새 앨범 ‘Wagner & Mahler’에는 이루어 질 수 없는 남녀의 비극적 사랑과 고통을 다룬 ‘베젠동크 가곡’에 흐르는 5곡과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져 방랑의 길을 떠나는 젊은이의 서정을 고스란히 표현한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속 4곡을 수록했다. 이번 앨범은 LP와 CD 각각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두 가지 버전으로 동시 발표했다.

LP에는 넣지 않았지만 CD에는 말러의 ‘뤼케르트의 시에 의한 5개의 가곡’ 중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나는 세상에서 잊혀져가고)’를 보너스 트랙으로 넣었다. 영화 ‘가면속의 아리아’에 나와 널리 알려진 곡이다.

바리톤 이응광이 22일 서울 삼성동 프레인빌라 지하에서 앙코르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프레인글로벌


이응광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5월 21일(토)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라우라 베레키아와 함께 ‘De l’Amour(연애론)’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진행한다. 앨범에 수록된 바그너와 말러의 곡뿐 아니라 슈만, 슈베르트, 모차르트의 곡까지 선정해 ‘사랑에 대한 고찰’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서는 셰익스피어, 릴케, 괴테 등 문호들의 사랑에 대한 글귀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사랑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이응광이 부르는 말러와 바그너의 가곡들, 라우라 베레키아가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들이 연극적 요소를 결합해 한편의 감미롭고 감동적인 연애 드라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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