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가곡으로 ‘일상의 회복’ 선사...한국가곡연구회 55회 정기연주회

5월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성악가 11명 ‘모스틀리 필하모닉과 호흡’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23 19:23 의견 0
한국가곡연구회는 제55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5월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54회 정기연주회. Ⓒ한국가곡연구회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정상의 성악가 11명이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 가곡으로 ‘일상의 회복’을 선사한다. 혹독한 코로나 시대를 겪은 사람들에게 이제 음악으로 예전의 몸과 마음을 되찾게 해주겠다는 각오를 담아 한국 가곡 파티를 벌인다.

한국가곡연구회는 제55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5월 7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정상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디딘 이번 공연은 예년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 피아노 반주를 벗어나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코리안 크리스천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김홍식이 포디움에 서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더 풍성하고 웅장한 사운드에 맞춰 우리 가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말이 필요 없는 베테랑 디바들이 출연한다. 한국가곡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정선화는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김명희 시·이안삼 곡)와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을, K클래식 전도사로 통하는 임청화는 ‘내미는 손 잡아주오’(이애리 시·심순보 곡)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쉬킨 시·김효근 역·김효근 곡)를, 깊이 있는 음색을 자랑하는 이윤숙은 ‘한 여인의 전설’(김생기 시·정애련 곡)을 들려준다.

한국가곡연구회는 제55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5월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연다. 위쪽 사진 왼쪽부터 소프라노 정선화, 소프라노 임청화, 소프라노 이윤숙, 소프라노 박현옥, 소프라노 박상희, 소프라노 박선영. 아래쪽 사진 왼쪽부터 테너 이현, 테너 이재욱, 바리톤 남민, 바리톤 송기창. 바리톤 김보람, 지휘 김홍식. Ⓒ한국가곡연구회


소프라노들의 목소리를 타고 활짝 꽃이 피어나며 봄이 찾아온다. 박현옥은 ‘수선화’(김동명 시·김동진 곡)와 ‘꽃구름 속에’(박두진 시·이흥렬 곡)를, 박상희는 ‘진달래 꽃’(김소월 시·김동진 곡)과 ‘고풍 의상’(조지훈 시·윤이상 곡)을, 박선영은 ‘연’(김동영 시·이원주 곡)과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임긍수 곡)을 부른다.

테너 두 사람은 이안삼 작곡가의 곡을 골랐다. 이현은 ‘어느날 내게 사랑이’(다빈 시)와 ‘물한리 만추’(황여정 시)를, 이재욱은 ‘금빛 날개’(전경애 시)를 연주한다.

뒤를 이어 바리톤 남완은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다면’(서영순 시·김성희 곡)과 ‘뱃노래’(석호 시· 조두남 곡)를, 바리톤 송기창은 ‘시절 잃은 세월에’(고영복 시·이안삼 곡)와 ‘님 마중’(이명숙 시·한성훈 곡)을, 바리톤 김보람은 ‘여름 보름밤의 서신’(한상완 시·이안삼 곡)과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를 노래한다.

이윤숙과 이재욱은 ‘연리지 사랑’(서영순 시·이안삼 곡)을 듀엣송으로 선보이고, 임청화·정선화·이윤숙·박현옥·박선영·박상희의 식스 소프라노는 ‘남촌’(김동환 시·김규환 곡)을 부른다.

하성림과 김건와가 연출·기획을 맡은 한국가곡연구회 제55회 정기연주회 티켓은 4만~10만원이며, 예술의전당·인터파크·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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